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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의사협회장 "코로나, 독감 정도 될 수 있다" 낙관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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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를 최초로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사협회장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전염성에서 전파 속도는 델타만큼 빠르다, 그런데 임상적으로 봤을 때 그 증상은 훨씬 경미하다"고 밝혔다.
1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한 쿠체 박사는 오미크론 변이를 발견한 계기가 "델타와 증상이 매우 달랐기 때문에 들여다보고 발견하게 됐다"면서 "아직까지 오미크론에 의한 전염이 절정에 다다르지는 않았기 때문에 정확하게 밝히기는 어렵지만, 전파력에서는 델타와 비슷한 정도가 아닌가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만의 증상으로 ①굉장히 심각한 두통 ②근육통과 몸살 ③피로 등을 들었다. 반면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목이 아프거나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오는 증상은 임상적으로 거의 없다"고 밝혔다. 기존에 코로나19의 증상으로 알려진 미각이나 후각의 상실, 산소호흡기를 처방해야 하는 경우도 없었다고 밝혔다.
쿠체 박사는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이 기존 코로나19와 달리 경미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는 "델타에 비해 확실히 중증의 호흡기 증상이 관찰되는 빈도가 적다"면서 "병원에서 환자를 처치하는 차원에서 볼 때 오미크론이 덜 심각하다"고 말했다. 또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코로나19가 독감 정도로 취급되는 날이 올 수 있다는 의견에는 "2주 정도 지나고 나면 정확한 그림이 나올 것 같은데, 조심스럽게 거기에 동의하는 바"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백신 접종자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19로 겪는 증상이 훨씬 경미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입원한 환자들 가운데 88%는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쿠체 박사가 영국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 등을 종합하면 "중환자실 입원 환자 가운데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를 구분하기 어렵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후 환자 수는 늘어나도 중환자실이 압도되진 않는다"는 게 그의 임상적 경험에 따른 관측이다.
그는 이날 TBS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관측이 "1차 방어선인 임상 의료 현장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 4주째를 맞아 밝히는 입장"이라고 전제하면서도 "2주 정도 후 중환자실 통계를 보면 정확한 그림이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반면 영국에서 최초의 오미크론 사망자가 나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영국의 경우 어떤 병으로 정확하게 입원이 됐는지, 백신은 맞았는지, 임상적으로 좀 더 정확한 그림을 알게 됐으면 한다"며 정보가 부족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쿠체 박사는 앞서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보리스 존슨 영국 내각이 추진하고 있는 강경한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가 "히스테리적 반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남아공의 경우 전체의 26%만 백신이 접종됐지만 영국은 대다수가 2회 이상 접종하지 않았나"라며 "영국 쪽의 정확한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백신 접종률이 비교적 낮은 인도 언론 등과의 인터뷰에서는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취약층의 부스터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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