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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없어도 60세 넘으면 전립선암 위험

입력
2021.12.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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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등 대사증후군을 앓지 않아도 60세가 넘으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다. 게티이미지뱅크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을 앓지 않아도 60세가 넘으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다. 게티이미지뱅크

대사증후군을 앓지 않는 남성이라도 60세가 넘으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유신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를 비롯해 유병일 국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최진봉 부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남성 연령 및 대사증후군에 따른 전립선암 발생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2009년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50세 이상 남성 191만 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2015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전립선암 발병 위험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이때 전립선암 발병률은 60세 이후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사증후군의 진단 항목이 전립선암 발생에 미치는 상대적 위험도를 분석했다. 진단 항목에는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복부 비만 등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남성의 전립선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건강한 남성 145명 △대사증후군 진단 항목 중 2개 이하를 가진 남성 155명 △3개 이상을 가진 남성 152명으로, 대사증후군이 전립선암 발병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대사증후군의 진단 항목 개수와 상관없이 전립선암 발생률은 모든 군에서 60세 이후로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대사증후군 여부와 상관없이 전립선암 발생률은 모든 남성에서 60세 이후 증가했다”며 “따라서 건강한 남성도 건강검진을 통해 전립선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비뇨의학 국제 학술지(Translational Andrology and Urology) 최근 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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