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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위드 코로나' 중단에 침묵... 문 대통령 '방역 리더십'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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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빈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무거운 발걸음으로 귀국했다. 어렵게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의 첫발을 뗀 지 45일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유턴하면서 문 대통령의 방역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현 방역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시행하고자 한다”며 단계적 일상회복 중단을 공식화했다. 정부는 오는 17일 중대본 회의에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발표한다.
청와대는 김 총리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공식화한 이날 아무런 공식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했다. 문 대통령이 단계적 일상회복에 자신감을 보였다는 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유턴에 당혹스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정부는 5,000명 또는 1만 명 정도까지 확진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대비를 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떠받치는 ‘K방역’이 흔들리면서 임기 말 국정동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위중증 환자가 연일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병상 포화 상태가 계속되는 상황은 문 대통령에게 대형 악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정부의 방역 정책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
다만 청와대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유연한 대응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방역 체계를 고집하기보다 상황에 맞춰 대처하는 게 합리적”이라며 “고령층 3차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고 부족한 병상을 조속히 확보해 다시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귀국 직후 국내 방역 상태를 점검하고 대책을 점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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