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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윤석열 선대위 합류... "방관자 시비에 불가피"

입력
2021.12.15 16:03
수정
2021.12.1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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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은 전혀 안 한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8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 참석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8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 참석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윤석열 후보와 겨뤘던 홍준표 의원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지역 고문으로 합류했다. 다만 이름만 빌려줬을 뿐, 역할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형식적 합류’라는 점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15일 자신이 만든 2030세대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꿈’에 글을 올려 대구 선대위에 이름을 올린 사실을 공개했다. 직책은 고문이다. 그러나 홍 의원은 고문을 맡았다고 해서 윤 후보를 적극 돕겠다는 취지는 아니라고 했다. 그는 “백의종군과 마찬가지로 아무런 역할이 없는 대구 선대위에 고문으로 이름을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지못해 고문직이라도 수용한 건 홍 의원을 향한 당내 비판 목소리가 거세진 탓이다. 그는 지난달 경선 패배 후 “경선 흥행으로 이미 제 역할을 다했다고 말씀드린다.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기로 했다”면서 선대위 합류에 선을 그었다. 청년의꿈에 한 이용자가 ‘언제까지 잘해보라는 식으로 방관만 하실 거냐’고 묻자 “당원들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안 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홍 의원은 선대위에 합류한 이유에 대해 “그것(고문)마저 거부하면 방관자라고 또 시비 걸 테니 불가피한 조치”라며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으로 논란이 종식되고 잊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실제 선대위 합류와 별개로 홍 의원은 연일 윤 후보와 관련한 지적과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엔 “부인과 장모 비리 프레임에 갇히면 정권교체가 참 힘들어질 것”이라며 “밖에서 보면 판이 훤히 보이는데 안에서만 밤마다 매일 축배를 드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다. 자중하라”고 직격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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