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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1,000억 원에 AI업체 데이블 인수

입력
2021.12.15 10:25
수정
2021.12.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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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기업(스타트업) 야놀자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개인 맞춤형 추천뉴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데이블을 인수한다.

야놀자의 계열사인 야놀자클라우드는 15일 데이블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야놀자는 구체적 인수 금액과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클라우드는 데이블의 지분 50%를 1,000억 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데이블의 경영은 기존 백승국, 이채현 공동대표가 그대로 맡는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세계 170개국 3만7,000여 호텔에 60개 이상 언어로 운영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업체다.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숙박, 주거, 레저 등 전 세계 공간 산업에 대한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핵심 기술인 AI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AI를 바탕으로 전세계에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블의 이채현 백승국 공동대표. 홍인기 기자

데이블의 이채현 백승국 공동대표. 홍인기 기자

야놀자클라우드는 데이블 인수를 통해 새롭게 광고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야놀자클라우드는 호텔 운영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전세계 호텔에 공급하고 있는데 여기에 데이블의 AI 기술을 이용한 광고 추천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다. 즉 데이블의 AI가 최적화된 광고를 추천하는 광고구매플랫폼(DSP)을 야놀자클라우드의 호텔운영관리 플랫폼을 통해 내보낸다는 전략이다.

특히 야놀자 클라우드는 클라우드와 사물 인터넷(IoT)을 AI 및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해 자동화된 호텔관리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자연어 처리 및 기계학습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 행동을 분석한 뒤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야놀자클라우드는 전세계 호텔을 상대로 새롭게 AI 추천 광고 및 콘텐츠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데이블 입장에서도 기존 AI 맞춤 뉴스 추천 외에 새로운 DSP 사업에 진출하게 된다.

2015년 설립된 데이블은 AI가 이용자의 취향을 파악해 맞춤 뉴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국내 주요 언론사의 추천뉴스를 대부분 데이블에서 제공한다. 이 업체는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도 진출해 개인화 콘텐츠 추천 및 광고 서비스 등을 하며 전체 매출의 40%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내년에는 유럽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채현 데이블 대표는 "야놀자클라우드와 공간에 특화된 딥러닝 기반 DSP를 구축해 시장을 혁신하고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적극적 인재채용을 비롯해 해외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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