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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부족'에 특단 대책...펌프차 활용한 '펌뷸런스' 가동

입력
2021.12.15 14:00
수정
2021.12.15 17: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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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차와 구급대 동시 출동하는 '펌뷸런스'
펌프차로 확진자 응급처치 후 구급대로 이송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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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펌프차(Pump)와 구급차(Ambulance)가 동시 출동하는 '펌뷸런스(Pumbulance)'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이송 업무에 나선다. 최근 확진자 급증으로 구급차 부족 현상이 나타나자 소방 당국이 '특단의 대책'으로 펌뷸런스를 꺼내든 것이다.

1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날 서울소방재난본부는 관내 소방서 전체에 '펌뷸런스 출동체계 운영 변경 알림'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 따르면, 이날부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지역 4km 내외에 즉시 출동 가능한 구급차가 없을 경우 펌뷸런스도 출동이 가능하다.

그동안 펌뷸런스는 중증응급환자나 주취자 보호 등 구급대원 폭행이 우려되는 일부 현장에만 가동됐다. 펌프차와 구급차 두 대를 함께 출동시켜야 하는 만큼, 특수하고 예외적인 응급상황에만 사용됐다. 하지만 이날부터는 확진자 발생 시 펌프차가 먼저 출동해 응급처치를 비롯해 병상 선정까지 환자를 보호하고, 이후 구급차가 병원까지 확진자를 이송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펌뷸런스가 확진자 이송 업무에 가동되면 구급차 부족 문제가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본부 관계자는 "최근 관내 구급차 163대가 전부 확진자 이송 업무에 나가서 즉시 출동 가능한 구급차가 단 한 대도 없는 경우가 잦아졌다"며 "펌프차 119대가 투입돼 업무를 분담한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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