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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백신 맞은 고3보다 접종률 낮은 중학생 이하 확진율 훨씬 높아"

입력
2021.12.14 12:30
수정
2021.12.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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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
내년 2월부터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논란
방역당국 "백신 효과는 분명, 접종 늘려야"

다중이용시설 방역패스 의무화가 시작된 13일 밤 서울 시내 한 식당에 방역패스 의무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다중이용시설 방역패스 의무화가 시작된 13일 밤 서울 시내 한 식당에 방역패스 의무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다시 한번 말씀 드리면, 방역 패스 목적은 백신 미접종자를 보호하기 위한 겁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방역패스(접종증명, 음성확인제)가 시행된 가운데 내년 2월부터는 만 12~17세 청소년도 방역패스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청소년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고육책이지만, 학습권 침해라는 반발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방역당국의 입장은 확고하다.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를 낮춘다는 예방효과가 명확하다는 점에서다. 미국 뉴욕시도 최근 5세 이상부터로 백신 접종 연령대를 확대했다.

박향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방역패스 목적은 미접종자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향 반장은 "9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한 고3 학생들의 경우 확진자 발생이 낮다"며 "반면 백신 접종률이 낮은 중학생 아래 학생들로 갈수록 확진 비율은 훨씬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소년 연령대로 보면 중1~3, 고1 정도 수준까지는 (백신 접종률이) 20~30% 정도이고 미접종자가 너무 많다"라면서 "(백신) 접종을 하는 경우 이점이 있다는 게 이미 고 2~3에서 확인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백신 접종 연령을 5세 이하로 낮추는 것은 당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12세 이상 활동량이 많은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접종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5세 이하는 해외 추이를 살피며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청소년 백신 접종 관련 "내년 2월까지 학생들 (백신) 접종을 용이하게 준비하기 위해 어제까지 설문조사를 완료했다. 학교에 와서 접종해주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제일 많았다"며 "학생들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최대한 방법을 찾으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시행되고 있는 방역패스 적용 예외자는 코로나19 감염 후 완치가 된 경우, 면역결핍 내지는 이상반응 등의 의학적 사유로 불가피하게 백신 접종이 어려운 사람들에 한해 인정하고 있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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