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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게삭' 수모에도 커뮤니티 계속 간다... "펨코 조회수 99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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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게이 여러분 안녕하십니까."(8일 딴지일보 게시판)
"펨붕이들 안녕하세요?"(9일 에펨코리아 게시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다. 이 후보의 '커뮤니티 정치'가 어디서나 환영받는 건 아니다. 2030세대 남성들이 많이 이용하는 '에펨코리아'에선 굴욕을 겪었다. '비추천'과 '부적절 글 신고'가 쏟아져 이 후보의 글이 하루 만에 삭제됐다.
그러나 이 후보는 포기하지 않을 태세다. 민주당 선거대책위는 여성들만 가입 가능한 커뮤니티를 비롯한 '험지'의 문까지 두드리고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남성이 가입할 수 없는 커뮤니티에 보내는 인사말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커뮤니티의 성향에 따라 유연하게 변신한다. 13일까지 △에펨코리아 △보배드림 △딴지일보 △디시인사이드 △클리앙 등 5곳에 글을 올렸는데, 메시지가 전부 달랐다. 친이재명 성향인 딴지일보에서는 "군사 정권에 이어 전두환 장군을 존경하는 전직 검사에 의한 검찰 정권이 들어설지도 모른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비판했다. 민주당에 우호적이지 않은 에펨코리아에선 "쓴소리 단소리 뭐든 좋다"며 반대편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일단 '관심'을 끈다는 점에선 커뮤니티 정치로 얻는 게 많다는 게 이 후보 측 판단이다. 삭제된 에펨코리아 글은 추천(1,500개)보다 비추천(8,500개)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약 99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민주당은 추산한다. 이 후보 글을 본 회원들이 이 후보 계정에 보낸 쪽지가 300개에 달한다.
민주당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공약 플랫폼으로 쓸 방침이다. 민주당은 13일 게임을 즐기는 2030세대 남성들을 겨냥해 "확률형 아이템의 정확한 구성 확률과 기댓값을 공개하겠다"고 공약했다. 전날 이 후보가 디시인사이드에 "요즘 확률형 아이템이 큰 이슈"라고 글을 올린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선대위 관계자는 "안티 성향 커뮤니티도 방문하고 피드백을 정책으로 만들어낸다는 게 이 후보의 생각"이라고 했다.
다만 이 후보의 이 같은 '커뮤니티 정치'가 정제되지 않은 극단적 목소리에도 마이크를 대 주는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후보는 지난달 10일 "광기의 페미니즘을 멈춰주시면 이 후보를 기쁜 마음으로 찍겠다"는 커뮤니티 글을 공유해 논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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