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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사과 요구에 김부겸 "협조해주신 국민께 죄송...여러 가지 부족"

입력
2021.12.13 13:00
수정
2021.12.1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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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 "아직 특단대책 단계 아냐"
"식당 카페 영업시간 제한 아직 결정하지 않아"
"의료체계가 중증환자 감당할지 여부가 관건"
"청소년 접종은 과학의 영역, 걱정 안 하셔도"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대책 중 하나로 거론되는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을 두고 "아직까지 결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전면봉쇄(lock down·록다운) 실시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총리는 13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특단의 조치에 영업시간 제한도 포함되는가'란 질문에 "쓸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라면서 이같이 답했다.

앞서 정부는 3일 발표한 특별방역대책 등의 효과로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사적모임 인원 축소와 영업시간 제한 등의 '특단의 대책'까지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교회 등 종교시설에 방역패스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다중이용시설에서 접촉이 늘어나면 확진자 숫자가 느니까 그런 부분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몇 가지 방식을 엮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상공인·자영업자 고려해야"

정부가 '일상회복' 시작 이후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기 위해 오는 6일부터 4주 동안 사적모임 최대 인원을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하고, 방역패스 적용시설을 식당, 카페, 학원, PC방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 전반으로 확대한다. 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 입구에 방역패스 시행 및 최대 6인 모임 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일상회복' 시작 이후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기 위해 오는 6일부터 4주 동안 사적모임 최대 인원을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하고, 방역패스 적용시설을 식당, 카페, 학원, PC방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 전반으로 확대한다. 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 입구에 방역패스 시행 및 최대 6인 모임 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다만 '특단 대책'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위중증 환자를 감당해낼 수 있는 우리 의료 대응 능력이 되느냐 아니냐, 그것이 관건"이라며 "병실 등이 (위중증 환자 수를) 감당을 못하면 그건 정말 위기고 대혼란이 온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런 상황이 '도저히 이건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생각되면 그런 조치를 해야 되는데, 그럴 단계는 아직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문가들은 '하루가 급한데 왜 안 하느냐'고 하지만, 국민이 2년간 (방역대책을) 견디고 협조해줬고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피해가 집중된 부분들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전면봉쇄를 의미하는 '록다운(Lockdown)' 가능성에 대해 그는 "우리 사회가 그걸 감당할 수가 없다"고 일축하면서 "코로나 확산 흐름을 조금씩 누그러뜨리면서 최악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은 막아내는, 사회의 역량과 국민의 협조를 믿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 백신 접종은 과학...과도한 걱정 안 하셔도"

13일 오전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2주간 초등학교 6학년에서 고교 2학년에 해당하는 만 12~17세 청소년의 접종을 제고하는 집중 접종 지원 주간이 시행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교 단위 백신접종 수요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11일 0시 기준으로 8374개교(1명 이상 신청)에서 학생 8만433명이 접종을 신청했다. 미접종자를 기준으로 학교 단위 접종을 신청한 학생 비율을 따져보면 대략 6.1%로 추정된다. 뉴스1

13일 오전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2주간 초등학교 6학년에서 고교 2학년에 해당하는 만 12~17세 청소년의 접종을 제고하는 집중 접종 지원 주간이 시행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교 단위 백신접종 수요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11일 0시 기준으로 8374개교(1명 이상 신청)에서 학생 8만433명이 접종을 신청했다. 미접종자를 기준으로 학교 단위 접종을 신청한 학생 비율을 따져보면 대략 6.1%로 추정된다. 뉴스1

청소년 백신 접종 반대 여론에 대해서는 "이 문제는 정확하게 과학의 영역"이라며 "고3 수험생들 접종할 때 거의 후유증이 없었으니 지나친 걱정 안 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고3은) 접종 후 80일 가까이 돼 학생 한 분이 돌아가셨고, 또 한 분이 중증으로 갔다가 회복된 두 사례 외에는 없어 어머님들이 과도하게 두려워하지 마시라"며 "우리보다 앞서 청소년 접종을 실시한 미국 등 다른 나라도 오랜 고민과 전문가 토론 끝에 백신 접종이 아이들 보호에 나아 실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부터 식당·카페 등에 방역패스 위반 시 과태료 등 벌칙이 적용되는 점에 대해 "국민이 협조해준 (방역) 성과가 무산되지 않게 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처"라며 "이해해 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김 총리는 "준비 없는 위드 코로나로 인한 의료시스템 붕괴를 인정하고 국민께 사과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서도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바이러스의 어떤 속성을 정확하게 꿰뚫고 미리 대처 못했다고 지적하시면 그 점은 죄송하다"면서도 "바로 정치적인 논쟁으로 가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답했다.




"정치 논쟁은 바람직하지 않아"

5일 저녁 7시께 서울 종로 젊음의 거리 일대가 일요일임에도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정부는 '일상회복' 시작 이후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기 위해 내일부터 4주 동안 사적모임 최대 인원을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하고, 방역패스 적용시설을 식당, 카페, 학원, PC방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 전반으로 확대한다. 연합뉴스

5일 저녁 7시께 서울 종로 젊음의 거리 일대가 일요일임에도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정부는 '일상회복' 시작 이후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기 위해 내일부터 4주 동안 사적모임 최대 인원을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하고, 방역패스 적용시설을 식당, 카페, 학원, PC방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 전반으로 확대한다. 연합뉴스

그는 "국민들이 2년 동안 지치고, 특히 그 피해가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한테 집중되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지 무언가 일상으로 가기 위한 단계는 시작했었어야 되는 게 아닌가"라며 "확진자가 늘어도 의료 대응 능력은 일정 부분 받쳐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도 고위험군 고령자의 백신 효과가 너무 빨리 감소하는 건 저희들이 예측하지 못해 3차 접종을 서두르고 있다"고 인정했다.

김 총리는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 정말 어려운 중에도 여기까지 지켜주시고 또 협조해주셨는데 여러 가지로 부족해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어찌 보면 이게 마지막 고비가 아닐까 생각하고, 우리 모두가 대처해야 될 것 같다"며 "오미크론 변이 등 새로운 상황이 발생했지만, 지금처럼 개인 방역 철저히 지키고, 서로 어려움을 나눌 수 있는 자세를 취해주시면, 바이러스와의 싸움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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