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방문 이재명 "전두환도 공·과 공존…경제는 성과가 맞다"

입력
2021.12.11 12:53
수정
2021.12.11 13:1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한국전쟁(1950~1953) 최대 격적지인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찾아 구국용사충혼비에 참배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한국전쟁(1950~1953) 최대 격적지인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찾아 구국용사충혼비에 참배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구·경북(TK) 방문 이틀째인 11일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모든 정치인은 공·과(功過)가 공존한다.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전씨 외에도 보수 진영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들을 언급하며 보수 표심에 구애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뒤 즉석연설에서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삼저(三低)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그러나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 생명을 해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는, 결코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될 중대범죄"라며 "그래서 그는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고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구 경북이 낳은, 평가는 갈리지만 매우 눈에 띄는 정치인"이라며 "공과 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전날 대구 동성로 거리 연설에서도 "박 전 대통령이 산업화에서 성과를 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이분이 딱 한 개 칭찬받을 일은 바로 농지 개혁을 한 일"이라며 "지금처럼 양극화가 심하고 경제가 침체될 때 배워야 할 역사적 경험"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6·25전쟁 당시 한강철교 폭파, 보도연맹 학살사건 등을 언급하며 "국가지도자가 할 짓인가"라고 비판했다.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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