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식 휠체어ㆍ스쿠터, 차도로 다니면 안 돼요

입력
2021.12.13 17:4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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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식품ㆍ의료제품 이야기] 정진백 식품의약품안전처 정형재활기기과장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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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거리에서 도로나 인도를 주행하는 전동식 휠체어, 의료용 스쿠터를 자주 보게 된다. 고령화에다 장애인 이동권이 강조됨에 따라 전동식 휠체어와 의료용 스쿠터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최근에는 전‧후진, 좌우 회전 기능을 갖추고 있거나 의자 시트와 등받이 각도 조절, 의자 높낮이 조절 등 기능이 다양해진 제품도 개발되고 있다.

전동식 휠체어와 의료용 스쿠터 사용자는 움직이기 어려우므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크게 다칠 수 있어 올바른 사용법을 익혀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동식 휠체어와 의료용 스쿠터는 의료기기로 ‘의료기기법’에 따라 인증을 받아야 한다. 전동식 휠체어는 환자 이송에 사용하는 전동식 의자이고, 의료용 스쿠터는 환자‧장애인 등이 실내 또는 인도를 일정한 속도로 이동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동식 기구다. 두 의료기기 모두 ‘도로교통법’에 보행자로 분류돼 인도로 주행해야 한다.

전동식 휠체어와 의료용 스쿠터는 주행하다 갑자기 멈추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미리 배터리 잔량을 체크하고 충전해야 한다. 의도치 않게 가속 장치나 조작 장치를 건드리지 않도록 손잡이나 조이스틱, 팔걸이에 우산ㆍ지팡이 등 물건을 걸고 사용하면 안 된다. 그리고 비가 오면 장비 부속에 물기가 묻어 고장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운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운행 중에는 반드시 안전띠를 착용하고, 몸이 밖으로 이탈하지 않도록 유의하며 안전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 보행로에서 주행하며 다른 보행자와 충돌하지 않도록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다. 급히 가속하거나 제동, 급회전하는 등 무리한 조작은 하지 말아야 하고, 요철이나 경사로에서는 천천히 달려야 한다.

지하철에서 리프트에 탑승할 때는 반드시 안전요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낙상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 밤에는 운전을 삼가고, 부득이하다면 조명등을 켜고 눈에 띄는 밝은 색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전동식 휠체어와 의료용 스쿠터 배터리에 스피커 등 다른 장치를 연결하면 매우 위험하므로 사용자가 임의로 개ㆍ변조하면 안 된다. 사용 후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자주 점검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전동식 휠체어와 의료용 스쿠터의 사용 원칙을 잘 익히고 잘 지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정진백 식품의약품안전처 정형재활기기과장

정진백 식품의약품안전처 정형재활기기과장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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