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돌아온 윤희숙 "이재명, 오래전 정치적으로 사망했어야"

입력
2021.12.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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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정책 비전 제시 '내기대 위원회' 제안"
'생존자형' '발전도상형' '과제중심형'
유시민의 이재명 평가 패러디하며 비판

9월 13일 국회에서 열린 제391회 국회(정기회) 4차 본회의에서 윤희숙 당시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에 대한 사직의 건 투표에 앞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윤 의원 사직의 건은 가 188표, 부 23표, 기권 12표로 가결됐다. 오대근 기자

9월 13일 국회에서 열린 제391회 국회(정기회) 4차 본회의에서 윤희숙 당시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에 대한 사직의 건 투표에 앞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윤 의원 사직의 건은 가 188표, 부 23표, 기권 12표로 가결됐다. 오대근 기자

윤희숙 전 의원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사실을 밝혔다.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의원직에서 사퇴한 지 약 석 달 만이다. 그는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내기대) 위원회'를 맡아 윤석열 후보의 정책적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윤 전 의원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서 "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심 끝에 제가 후보를 가장 잘 도울 수 있는 방식이라 생각해 제안한 것이 '내기대 위원회'"라고 했다.

윤 전 의원은 "내기대 위원회는 윤 후보가 구현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국민에게 펼쳐 보이고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정책 아고라(공론장)"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가 무엇인지 미래 세대의 시각으로 뽑아내고, 그것을 윤 후보의 국정 설계에 반영하는 것이 목표다.




유시민의 이재명 평가 비꼬아 폄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감염병 대응 정책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감염병 대응 정책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 날 선 비판도 더했다. 전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 후보를 '생존자형', '발전도상형', '과제중심형' 인간이라고 평가했던 것을 비꼬아 폄하했다.

"수단을 가리지 않고 살아남긴 했으나(생존자형) 오래전에 정치적으로 사망했어야 할 만큼 법을 우습게 알고, 인간적으로 너무 덜됐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지지 않으면 도저히 가망이 없고(발전도상형), 그때그때 임기응변으로 내지를 뿐(과제중심형) 일관된 가치나 원칙은 도무지 없는 인물"이라고 했다.



윤희숙 전 의원이 1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의사를 밝혔다. 윤희숙 전 의원 페이스북 계정 캡처

윤희숙 전 의원이 1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의사를 밝혔다. 윤희숙 전 의원 페이스북 계정 캡처

윤 전 의원은 이런 인물이 여당의 대선 후보가 된 것은, "사회의 분노와 반목을 해결하기는커녕 더 조장해 정치적 자산으로 이용해 온 세력이 승승장구해왔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조국 사태'에서 보듯 국민은 기만과 분열의 시대를 끝내자는 열망을 갖고 있다며 "근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전 의원은 국민의 '정권교체의 열망'이 큰데도 아직 부동층이 넓게 존재하는 이유는 각 후보들이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내기대 위원회를 국민이 바라는 미래상과 후보의 비전이 만나는 아고라로 만들어보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응원을 부탁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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