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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경영진 애로 들으며 "수출기업 규제 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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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9일 기업 경영자들에게 규제 완화를 약속하며 기업 친화 행보를 이어갔다.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규제 완화를 언급하는 한편, 기업에 일자리 창출 동참을 당부하면서다. 전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힘의 균형 회복'을 강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달리, 윤 후보는 '기업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윤 후보는 9일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최대한 보장하고, 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국정 목표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일자리의 수요 공급이라는 것이 양쪽 모두 서로 조화를 잘 이뤄 기업도 성장하고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져 청년세대가 사회에 정상적으로 진입하게 해주는 것을 차기 국정 목표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영자들은 기업 경영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비해 과도한 기업 규제 △높은 상속세와 법인세율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기성 노조의 권익 강화 등을 기업들이 겪는 고충으로 꼽았다.
윤 후보는 기업의 글로벌 경쟁을 위해 규제를 풀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수출기업으로서 글로벌 경쟁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규제를 풀고 이들이 해외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작은 기업들도 성장해 나가면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기 때문에 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금융·기술·세제를 비롯해 판로 개척까지 다양한 면에서 해야 할 일을 효율적으로 해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노조 문제에 대해선 노사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디지털로 전환이 심화하는 과정에서 기업도 변하고 노동계도 인식을 달리해 대한민국의 산업이 더 고도화돼 나가는 데 정말 함께 힘을 합쳐야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에 앞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를 접견하고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공감대를 나눴다. 2008~2011년 주한미국대사로 지낸 스티븐스 전 대사는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다.
일각에선 이재명 후보 측인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최근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이 후보의 한미동맹 강화 의사를 전달한 것을 의식한 맞불 성격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 스티븐스 전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종전선언 구상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윤 후보는 한국 이름이 '심은경'인 스티븐스 전 대사를 "우리 심 대사님"이라 부르며 친근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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