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과 한 마음' 17년째 나눔 펼치는 LG디스플레이

입력
2021.12.12 15:00

편집자주

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서울 LG트윈타워 빌딩에서 LG디스플레이 직원이 전자 기부함에 소개된 지역사회 이웃의 사연을 보고 사원증을 접촉해 기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의 구미·파주·서울 사업장엔 특별한 기부함이 마련돼 있다. 직원들이 자주 찾는 식당이나 휴게실 한편에 세워둔 '전자기부함'이다. 디지털 키오스크를 활용해 사원증만 갖다 대면 손쉽게 기부할 수 있는 장치다.

55인치 디스플레이 화면엔 '치과의사가 꿈인 정희를 도와주세요'처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사연이 소개된다. 사연에 공감한 직원이 사원증을 접촉하고 1,000원에서 1만 원까지 기부금액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급여에서 기부금이 공제된다.

LG디스플레이는 사내 나눔문화를 널리 퍼뜨려 보자는 취지로 2017년 이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했는데,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지금은 전사로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작은 나눔이 모여 큰 도움으로 이어지는 걸 직접 목격한 직원의 자발적 참여가 줄을 이으면서다.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은 지난해 말 1년 동안 전자기부함으로 모은 1억186만 원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북본부에 전달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전자기부함은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기부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의의가 있다"며 "십시일반 모인 모금액을 수혜자에게 전달하고 후기를 공유해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직원들이 알아서 기부… 비결은?

최근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기대하는 '사회적 경제'가 중요한 경영 화두로 떠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단순히 매년 회삿돈으로 기부금을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17년 동안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편의점에서 직원들이 기부 물품을 구입하는 모습. 이 캠페인은 LG디스플레이 임직원이 파주·구미사업장 안에 있는 편의점에서 식대포인트로 결제한 물품을 지역사회 소외계층 등에 전달하는 기부활동이다.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는 2005년 '사회공헌 선포식'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회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는 큰 비전을 제시하고, 이에 공감한 직원의 자발적 기부와 봉사활동이 이어지면서 '선순환 구조'에 이르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가 2005년 사회공헌 선포식 이후 임직원과 회사가 조성한 사회공헌기금은 약 236억 원에 달한다.

LG디스플레이는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도 운용하고 있다. 임직원이 월급에서 일정액을 기부하면 회사도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출연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의 '임직원 사회공헌 기금'이 대표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렇게 모인 돈으로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건 물론, 최근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지역사회에도 도움의 손길을 나눴다. 임원·담당 사회공헌기금은 저소득가정의 영재 청소년 장학금으로 쓰인다.

이 외에도 식대포인트를 활용하거나 전자기부함을 통한 소액 기부 플랫폼은 임직원이 손쉽게 기부할 수 있게 하는 토대가 됐다. 지금까지 전자기부함에 참여한 임직원은 4만여 명이 넘는 걸로 알려졌다. 사실상 전 직원이 한 번 이상 참여한 셈이다. LG디스플레이의 한 직원은 "전자기부함은 일상에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도구"라고 말했다.

직원 3만4000명, 55만 시간 봉사활동

LG디스플레이는 여러 기부 프로그램 외에도 직원이 스스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도록 이끌기 위해 우수 봉사자 포상, 봉사 활동비 지원 등 여러 지원책을 운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3만4,0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한 봉사 시간은 총 55만6,000여 시간에 이른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면 봉사가 어려워지자, 최근엔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절실한 각종 물품(키트)을 만들어 전달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바꿨다.

정보기술(IT)에 강점이 있는 회사 특성을 살린 IT발전소 사업도 회사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 소외계층 어린이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2008년 경북 김천 임마누엘 영육아원을 시작으로 국내외 총 57곳(국내 53·해외 4곳)에 IT 교육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최근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시설별로 아크릴 가림판을 설치하는 등 방역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0월 13일 ‘세계 눈의 날’을 맞아 의료시설이 취약한 지역을 찾아 연말까지 무료 눈 검진을 지원했다. 사진은 의사가 보건소를 찾은 어린이의 눈을 검진하는 모습.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4년간 다양한 눈 건강 지원 사업도 꾸준히 하고 있다. 4,000명의 무의촌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안(眼)검진을 실시하고, 전국 300여 개의 초등학교 약 5만 명의 학생에게 올바른 눈 관리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되는 '초롱이 눈 건강 교실'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로 힘든 지역농가 농산물 4억 원어치 구입

최근에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역사회 돕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판로 축소, 수요 감소 등으로 힘든 농가를 돕기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역 농산물 구매를 장려하는 '가치소비 캠페인'시리즈를 기획했다.

지난해 캠페인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파주와 구미에서 생산된 배, 곶감, 자두, 버섯, 샤인머스켓 등 5개 품목에 대한 사내 판매가 4차에 걸쳐 진행됐는데, 4,200여 명의 임직원과 회사가 4억 원 상당의 농산물을 구입했다.

경북 구미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5세대 OLED 조명 생산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또 올여름에는 폭염 속에서도 고생하는 코로나 선별진료소 의료진을 위해 경기도 파주와 경상북도 구미 사업장 인근의 코로나19 선별진료소 5곳에 이동식 에어컨, 냉동고, 그늘막, 생수 같은 혹서기 극복 물품을 긴급 지원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도 모두 함께 행복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쳐 가겠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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