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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국민의힘 윤핵관 사태 또 벌어질 것" 예상한 세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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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대위의 정무실장을 맡고 있는 윤건영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 뒤에 너무 숨어서 숨바꼭질 전략을 쓰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 간 갈등 해소도 "본질인 권력 다툼이 해소되지 않은 '반창고 봉합'"이라고 깎아내리며 "제2, 제3의 윤핵관 사태가 또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 의원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석열 후보가 잘 안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 사례로 전날 김종인 위원장이 "코로나 재난지원을 100조 하자, 민주당과 협치내각을 하자"고 마치 대선 후보인 것처럼 말한 것을 예로 들며 "그런 큰 담론과 어젠다를 끄집어내는 건 대선 후보의 몫이지, 윤석열 후보가 사라져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종인 위원장이 100번 이야기를 하면 뭐합니까? 어제만 해도 김종인 위원장 100조 발언이 있은 직후에 윤석열 후보가 대변인을 통해서 '아니야, 우리 공약은 50조'라는 식으로 얘기해 내부에서부터 엇박자가 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재 영입과 관련해서 김구 선생님을 폄하했던 그분에 대해서 윤석열 후보에게 '어떻게 할 거냐' 입장을 묻자 선대위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며 "학생한테 '너 생각 뭐냐'(는 물음에), '선생님이 알 겁니다'라고 대답하는 거와 같다"고 꼬집었다.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지 않나'라는 진행자의 반박에 윤 의원은 "국가의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은 리더십이 대단히 중요한데,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하는 태도의 문제를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물론 선대위가 논의를 통해 결정할 수 있지만, 지도자라면 그 리더십을 보여야 하고, 지난 한 달 김종인 위원장과 갈등이 격화될 때 (전체적으로 리더십이) 사라져 있었다"고 부연했다.
최근 김종인 위원장의 '큰 실수만 안 하면 정권 교체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선거는 실수를 적게 하는 분이 이기는 건 너무 당연한 말씀"이라면서도 "국민의힘이 가진 세 가지 리스크에서 앞으로 계속 실수가 나올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큰 리스크가 1일 1망언, 1일 1실수라는 게 시중의 평가인 윤석열 후보"라며 "김종인 위원장이 이야기하셨던 '큰 실수만 안 하면'의 주어가 윤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공격했다. 이어 "두 번째 리스크는 김종인 위원장을 비롯한 외부 영입 자원이다. 왜냐하면 가치를 통해서 뭉친 게 아니라 이익을 통해서 뭉쳐서 자기의 이익이 조금이라도 손해 날 것 같으면 사달이 난다"며 "그게 지난 한 달 동안 있었던 당대표 가출사건, 김종인 위원장과 김병준 위원장 간 갈등, 이런 것들"이라고 했다.
세 번째 리스크로는 '윤핵관(윤석열 후보 핵심관계자)'을 꼽았다. 그는 "정당 사상 초유의 당대표 하출 사건의 원인이 윤핵관"이라며 "윤핵관이 엄중한 상황에서 내부의 확실한 리스크라고 생각하고, 외부의 적보다는 내부의 적이 더 무서워 윤 후보의 내부의 적으로 작동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 간 갈등 봉합도 "본질은 권력 다툼에 있었는데, 윤핵관 해소된 건 하나도 없다"며 "반창고 봉합, 폭탄주 봉합"이라고 깎아내렸다. 윤 의원은 "3김 체제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하고, 선대위 출범식에 한 분은 나오지 않으시고 눈빛조차 마주치지 않았다"며 "제2, 제3의 윤핵관 사태, 이런 사달들이 벌어질 거라고 감히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재명 후보의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비판이나 탈원전 정책 재고 가능성을 언급한 게 민주당 전반적인 공감이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윤 의원은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국민수용도라고 봅니다. 가치와 방향을 포기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과의 호흡이 중요한데요. 어느 정도 수용할 거냐가 중요한데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후보는 대단히 유연하게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전날 문재인 정부 5년을 성찰하는 당 토론회에서 중진인 우상호 김태년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비롯한 인사, 실패한 부동산 정책 등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취지로 비판한 점을 언급하자 윤 의원은 "온전히 100점짜리 정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잘한 건 잘한 대로 못한 건 못한 대로 성찰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두 분이 하신 말씀은 저희가 아프다"고 인정했다.
이어 "정부 여당은 정부 여당의 길이 있고, 청와대는 청와대의 길이 있다"며 "청와대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를 돌파해야 될 역할과 임무가 있어 각자의 길을 가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걸로 보느냐'는 추가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만 해도 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공급정책이 적시에 못 됐다고 아쉬움을 표했고, 이재명 후보도 '부동산 정책이 규제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공급도 필요하다'고 해 큰 틀에서 같은 맥락"이라며 "언론과 야당의 입장에서는 '차별화'라는 걸로 빈틈을 헤집고 들어오려고 하겠지만, 이를 잘 극복하는 게 저희들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별칭에 대해서는 "그 말이 제일 부담스럽다"며 "청와대에 오래 근무했다라는 게 객관적인 팩트고 복심이 어디 있습니까? 시스템으로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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