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백신 부적격자용 코로나19 치료제 ‘이부실드’ 긴급 승인

입력
2021.12.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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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이부실드'. AP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이부실드'. 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적격자들이 맞을 수 있는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온다. 백신 접종 권고 대상자들은 제외된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미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이부실드(Evusheld)’ 사용을 긴급 승인했다. FDA가 백신 접종 부적격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치료제를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DA는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하면서도 의학적 이유로 백신을 맞지 못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의 감염 예방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부실드 접종 대상은 백신에 대한 심각한 부작용을 겪거나, 면역력이 약해 백신을 맞을 수 없는 12세 이상이다.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백신 접종 권고 대상자들은 해당하지 않는다. 패트리샤 카바조니 FDA 약물평가 연구소장은 “백신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어 수단이지만, 백신 접종이 부적절한 경우에 대처할 수 있는 예방 방법도 필요하다”며 “백신 접종이 권장되는 사람은 이부실드가 백신 접종을 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부실드는 2개의 단일 항체 주사를 연이어 접종하는 것을 1회 접종으로 인정한다. 임상시험에서 이부실드 접종자는 위약 투여군에 비해 코로나19 발병 위험이 77% 감소했고, 코로나19 발병 위험 감소 효과가 6개월 동안 유지됐다.

미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이부실드 70만 회분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수주 내로 무료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내 이부실드 접종 대상자가 약 500만 명이라고 추산했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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