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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그랜드 투어' 겨냥, 교육과 여행 접목한 스타트업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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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시대 유럽의 주요 도시를 여행하며 문물을 익히는 '그랜드 투어'는 귀족 자제들의 중요한 교육 수단이었다. 책보다 더 필요한 교육으로 꼽히던 그랜드 투어는 오늘날 수학여행으로 이어졌다. 국내에 그랜드 투어를 겨냥한 신생기업(스타트업)이 등장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스쿨트립’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한 교육여행연구소는 교육과 여행을 접목한 스타트업이다. 스쿨트립은 전국 1만1,500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수학여행이나 학년별 수련회 등 교육 목적으로 진행하는 여행 상품을 손쉽게 선택해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각 학교의 담당교사들은 플랫폼에 올라오는 각종 여행사 상품을 보고 선택하면 기획, 입찰, 진행, 정산 등을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이때 이 업체는 건당 1,000~5,000원의 중개 수수료를 받는다. 소미경 교육여행연구소 마케팅 이사는 "각 학교에서 원하는 선택 사항을 정해주면 자동으로 입점 여행사 상품 중 적합한 여행상품을 추천해준다"며 "그만큼 교사들의 번거로운 서류 업무를 대폭 줄여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등교 수업 중인 각급 학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교육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대신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강당에서 단체로 여행지 내용을 영상이나 가상현실(VR)로 체험하는 대면과 비대면 혼합 방식으로 하고 있다. 소 이사는 "학교들은 학생들의 생활기록부 기록을 위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교육여행을 진행한다"며 "공동으로 조별 과제를 진행하는 식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섞인 형태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업체도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한 교육여행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소 이사는 "코로나19 이전에 일본 중,고교에서 한국으로 수학여행을 많이 왔다"며 "일본 큐슈 오이타현 등과 교육여행 대행 계약을 맺고 내년에 코로나19가 완화되면 교육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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