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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오미크론 등장에… 전국 겨울축제 줄줄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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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기세로 다시 확산하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마저 등장하자 겨울축제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특성 탓에 바이러스가 퍼지면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내몰릴 위험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이로 인해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작과 함께 피어오르던 지역경제 회복 기대감도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강원 화천군과 재단법인 나라는 6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내년 초 계획했던 산천어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가 2년 연속 불청객인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힌 셈이다.
최문순 군수는 "축제는 내년에 열면 되지만 국민의 안전과 건강은 다치면 쉽게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취소를 결정했다"고 논의 결과를 전했다. 그는 이어 "산천어 가공식품 판매 등 지역경제에 미칠 타격을 줄이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임인년(壬寅年) 첫날을 맞는 동해안 해맞이 행사도 직격탄을 맞았다.
강원 동해안에선 강릉 정동진과 동해 추암해변, 속초 등 동해안 5곳에서 새해 첫날 열기로 했던 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지역 내 연쇄감염으로 연일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다, 전파력이 더 강하다는 오미크론 확산을 우려한 조치"라는 게 강릉시의 얘기다.
경북 포항시는 '호미곶 해맞이 축전'의 대규모 행사는 축소하고, 신년사 낭독 등만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미곶은 코로나19가 등장하기 전 20만 명이 찾던 일출명소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명물 조형물을 만날 수 있는 태백산 눈축제와 평창 송어축제도 고민 끝에 개최하지 않기로 해 상인들은 이번에도 우울한 연말연시를 보낼 처지다. 지역 특산물을 소재로 한 충남 보령의 김 축제도 무서운 기세로 다시 번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막혔다. 전남 담양의 산타축제 역시 취소돼 내년을 기약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일부 지역에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침체된 지역경제와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의미에서 행사를 기획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을 경우 취소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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