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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기존 코로나보다 증상 경미... 산소 치료 필요성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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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환자에 대해선 산소 치료 필요성이 상당히 적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속단하긴 이르지만, 기존 코로나19 환자와 비교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증상은 경미하다는 평가를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정황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의학연구위원회는 가우텐주(州)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관찰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병원에는 42명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입원해 있는데, 이들 중 약 70%(29명)는 산소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 환자들이었다. 다른 9명은 코로나19에 따른 폐렴 증상을 앓았고, 나머지 4명은 코로나19와 무관한 기저질환 탓에 산소 보충 치료를 받았다.
아리드 압둘라 남아공 의학연구위원회 에이즈·결핵연구소장은 "(기존 코로나19의) 대유행 때 대부분의 환자가 산소 치료를 받아야 했던 모습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증상이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가벼운 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입원 기간도 상대적으로 더 짧았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한 시기가 포함된 지난달 14일부터 29일까지, 이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166명의 확진 후 입원 기간은 평균 2.5일로 집계됐다. 직전 18개월간 코로나19 환자의 평균 입원 기간인 8.5일보다 매우 짧았다. 같은 기간 사망률도 6%대로 "코로나19 유행의 시작과 비교할 때, 상당히 다른 양상"이라고 보고서는 짚었다.
다만 현재로선 '오미크론 변이는 덜 치명적'이라고 단정할 순 없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소수를 대상으로 한 초기 분석 결과이기 때문이다. 남아공 인구의 평균 연령은 28세로 꽤 젊은 편인 만큼, 고령자가 많은 선진국보다 중증 환자가 적을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도 이날 미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덜 위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의 징후만으로 오미크론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강조했다. 남아공 의료진과 마찬가지로, 좀더 많은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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