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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다른' 김병준과 충돌? '원톱' 김종인 "웃기는 얘기"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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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출범한 국민의힘 선대위에 극적으로 합류한 '원톱'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종인 모시기'에 큰 공을 세운 인물로는 김재원 최고위원을 꼽을 수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와인 한 병을 들고 김종인 위원장 집을 찾아가 설득에 나서고 마지막 최종 담판을 이끌어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통화를 주선한 이도 그(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120610280005795)였다.
파국으로 치닫는 갈등을 막판에 겨우 봉합했지만, 걱정은 남아 있다. 선대위 합류에 걸림돌 중 하나였던 김종인 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의 불편한 관계는 풀지 못해서다. 김 최고위원은 6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이) 조금 생각이 다른 건 분명한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가 차이를 강조한 대목은 국가의 역할과 경제관이었다. 앞서 김종인 위원장은 '경제에 큰 상식이 없는 사람들이 시장경제를 내세워 자유주의 행세를 한다'는 발언을 내놨는데, 이를 두고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 "굳이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을 겨냥했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국가의 역할에 대해 김 상임선대위원장과) 조금 생각이 다른 건 분명한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김종인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의 1호 공약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황폐해진 사회적 약자 지원 및 양극화 해소 등을 시대적 과제로 꼽으며 정부, 국가의 역할이 훨씬 더 커져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반(反)국가주의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산적하다는 게 김종인 위원장의 현실 진단이다.
반면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을 맡았을 때도, 국가주의로 나라를 운영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을 피력하는 등 자유주의 성향으로 분류됐다.
다만 이 같은 우려에 대해 당사자인 김 위원장은 "(김병준 위원장과의) 충돌이라는 게 사실 웃기는 얘기",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하지 못할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이날 오전에 진행된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다. 김종인 위원장의 생각은 확고하다. "사회적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그 격차가 더 커졌는데, 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갖는 국가가 개입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당연한 노력에 누가 이의를 제기하느냐"는 것.
그럼에도 선대위 내부에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선 불안해 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역할 조정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도 그래서 나온다. 김 최고위원은 다만 "김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수락할 때 그런 조건은 하나도 없이 김병준 위원장의 역할은 현재의 역할 그대로 수행하는 전제 아래 맡았다"고 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중앙선거대책기구의 장으로서 당무 전반을 통할 조정하고 또 선거대책기구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아서 두 사람 사이에 특별히 역할 조정이 필요 없다는 설명이다. 위원장은 똑같은 위원장이지만, '원톱'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아래서 지휘를 받는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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