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마음 놓고 어깨 비빌 사람 있나요

입력
2021.12.07 04: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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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어둠이 내리고, 인적마저 끊긴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 낙엽 지고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나무들이 추위에 떨며, 서로 어깨를 비비고 서 있다. 어디 가나 거리 두기가 필수인 요즘, 서로 마음 놓고 의지조차 못하는 우리 처지를 떠올리면 이처럼 휑한 풍경마저도 부럽다. 희미한 가로등 불빛까지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고 있으니.


배우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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