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땜빵"이라는 민주당에...이준석 "면도 잘된 매머드, 검증된 운전수와 출격"

입력
2021.12.05 17:00
수정
2021.12.0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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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SNS서
"윤석열 구상인 매머드 선대위에서
불필요한 털만 다듬자고 주장한 것
다듬고 보니 악취와 파리떼 사라져"
민주당 '땜빵 선대위' 논평에 반박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윤 후보 생일 케이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생일 케이크에는 '오늘부터 95일 단디하자'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윤 후보 생일 케이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생일 케이크에는 '오늘부터 95일 단디하자'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선거대책위원회를 매머드에 비유하며 '불필요한 털을 좀 다듬자'는 자신의 제안이 받아들여진 데다 김종인이라는 검증된 운전수까지 갖췄다고 밝혔다. '반창고 땜빵 선대위'라는 더불어민주당 논평에 대한 반박이다.

이 대표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서 "민주당이 아무리 삐딱하게 보려고 해도 국민은 어려운 정치적 조정을 해낸 윤석열 후보의 정치력을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위 '울산합의'라고 부르는 지난 금요일(3일)의 후보와 원내대표, 저의 회동은 선거를 앞두고 우리 당이 지금까지 가졌던 여러 이견을 허심탄회한 대화로 조율해 낸 치열한 정치적 소통의 결과물"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자신은 그동안 "후보의 큰 구상인, 누구나 역할이 있는 '매머드 선대위'의 구상을 크게 해치치 않으면서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털을 좀 깎아내고자 제안한 것"이라고 비유했다. "악취나 파리떼가 많이 없어졌다"며 제안이 효과적이었음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거기에 검증된 코끼리 운전수인 김종인 위원장까지 합류했다""매머드에서 업그레이드된 면도 잘된 코끼리 선대위는 이제 민주당을 찢으러 간다"고 했다. '찢다'는 '상대를 압도한다'는 뜻의 힙합신에서 나온 은어다.

그는 "울산 구상의 성사를 위해 물밑에서 노력한 김기현 원내대표와 적시적소에 필요한 조정을 해 주신 홍준표 의원, 원로 입장에서 조언해 주시는 정의화·김형오 전 국회의장님께 감사하다"며 말을 마쳤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앞서 민주당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반창고 땜빵 선대위 출범을 앞둔 윤 후보는 오히려 리더십의 위기에 봉착했다"는 논평을 냈다. 그는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나 김종인 위원장에게 전권을 줬다는 발언들을 인용하며 "윤 후보 자신은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조 대변인은 "윤 후보는 한 달간 '3김(김종인·김병준·김한길) 체제'에 매달리고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에게 휘둘리고 이 대표와 김 위원장에 끌려다녔다"며 "한 달간 선대위를 비롯해 민주당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대비된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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