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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2개주 오미크론 감염…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 높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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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거세다. 미국에서는 최소 12개주(州)에서 해당 변이 감염이 확인됐고, 중남미에서도 속속 확진 국가가 나오고 있다. 이 변이를 국제사회에 처음으로 알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하루에만 1만6,000명이 넘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는데, 이 가운데 80%가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관측된다. 그간 지구촌 확산세를 주도했던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더 높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지구촌에서 지배종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보건 당국을 인용해 이날까지 12개 주에서 20여 명의 오미크론 변이 환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첫 변이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 사흘 만에 콜로라도, 하와이, 루이지애나, 메릴랜드, 미네소타, 미주리, 네브래스카, 뉴저지, 뉴욕, 펜실베이니아, 유타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NYT는 “대부분의 변이 감염자는 최근 남아프리카로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로 보인다”면서도 “보건당국이 변이의 필연적인 지역사회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주 역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3명을 추가로 확인해 모두 8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전체 환자 중 7명은 뉴욕시, 1명은 서퍽 카운티에서 나왔다. 메리 바셋 뉴욕주 보건국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예상대로 지역사회로 전파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우리는 오미크론 변이가 오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더 많은 감염 사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확산을 막을 도구를 갖고 있다”며 부스터샷(추가 접종)과 마스크 착용을 촉구했다.
변이 확산세는 대륙을 가리지 않는다. 유럽과 중남미 등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발견 국가가 속속 추가되고 있다. 이날 중남미 칠레와 유럽 룩셈부르크, 아프리카 잠비아에서도 첫 감염 사례가 각각 나왔다. 전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 변이가 38개국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는데, 이들 국가를 추가할 경우 4일 기준 총 41개국에 달한다.
WHO에 오미크론의 존재를 첫 보고한 남아공의 상황은 연일 악화하고 있다. 현지 국립감염병연구소(NICD)에 따르면 이날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6,366명으로 전날보다 311명 늘었다. 해당 변이 발견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25일(2,465명)과 비교하면 열흘도 안돼 6.6배나 급증했다. 남아공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2일(1만1,535명)부터 사흘 연속 1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남아공 신규 확진 75~80%는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 새로 감염이 확인된 사람 10명 중 7명(71%)은 최대 인구 밀집지역이자 해당 변이가 처음 발견된 하우텡주에서 나왔다. 웨스턴케이프주와 콰줄루나탈 주가 각각 6%였다. 이미 남아공에선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얘기다.
지구촌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 뒤를 잇는 지배종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WHO는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전 지배 변이인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높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방역 대책 브리핑에서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다며 미국 내 빠르게 번질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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