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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 흡인기, 너무 강하게 사용하지 말아야

입력
2021.12.06 18:1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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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식품ㆍ의료제품 이야기] 정진백 식품의약품안전처 정형재활기기과장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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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 감기에 걸려도 스스로 코를 풀기 어려운 어린 아이들은 코 막힘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아이들이 코 막힘으로 힘들어할 때 보호자들은 시중에 판매되는 흡인기로 손쉽게 콧물을 제거할 수 있다. 콧물 흡인기를 쓰면 코 막힘 증상이 완화되고, 구강 호흡에 따른 영ㆍ유아 수유나 수면장애 개선에 도움된다.

어린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콧물 흡인기는 수동식과 전동식이 있다. 수동식 흡인기는 보호자가 콧물 흡인기의 흡인구를 아이 콧속에 넣은 후 마우스 홀더를 이용해 콧물을 빨아들이거나 흡인 펌프를 이용해 발생하는 흡인력(압력)으로 콧물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전동식 흡인기는 기기 본체 내부에 장착된 전동 흡인 펌프에서 발생하는 진공 흡인력을 이용해 콧물을 제거한다.

콧물 흡인기를 사용할 때는 아이가 움직이지 않도록 잘 잡거나 안은 채 사용하되 너무 강하게 흡인하면 안 된다. 영ㆍ유아의 비강은 성인보다 매우 얇고 연약해 과도하게 흡인하면 비강이 손상될 수 있다.

심하면 출혈이 발생할 수 있어 출혈이 생기면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코가 건조할 때는 콧구멍으로 생리 식염수를 2~3방울 떨어뜨려 콧물을 불려주거나 따뜻한 습기로 콧물이 묽어지는 목욕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콧물 흡인기를 자주 사용하면 자극으로 콧속 점막이 붓고 손상될 수 있으며 비강 점막이 건조해질 수 있다. 따라서 사용 설명서에 명시된 1회 사용 권장 시간과 하루 사용 권장 횟수를 준수해야 한다. 흡인이 잘 안 되면 억지로 하지 말고 코 안이 말라 있는지, 흡인기에 문제가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흡인기 관리도 중요하다. 사용 후 제품을 분해해 미지근한 물과 비누 또는 세제 등을 이용해 부드러운 솔로 호스 부분까지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사용 재질에 따라 소독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사용 설명서에 따라 적절히 소독해야 한다.

집안에 두 명 이상의 아이가 사용한다면 사용 후 반드시 깨끗이 씻고 건조 후 다른 아이에게 사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세균 확산으로 질병의 잠재적인 교차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민이 안전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콧물 흡인기의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을 거쳐 제품을 인증하고 있다. 콧물 흡인기를 구입할 때에는 반드시 식약처에서 인증(또는 신고)된 의료기기인지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더 안전한 콧물 흡인기를 쓸 수 있다.

정진백 식품의약품안전처 정형재활기기과장

정진백 식품의약품안전처 정형재활기기과장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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