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11%p 앞서던 윤석열, 이재명과 36%로 동률 허용[한국갤럽]

한국갤럽 12월 첫째 주 정기 여론조사
2주 전보다 윤석열은 6%p↓·이재명은 5%p↑
윤석열은 서울 10%p, 인천·경기 12%p 빠져

제20대 대통령선거를 101일 앞둔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의 한 갤러리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그림이 걸려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같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전 조사에서 윤 후보가 10%포인트 넘게 앞섰지만, 윤 후보 지지율은 하락하고 이 후보 지지율은 상승해 동률을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이 후보와 윤 후보가 각각 36%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5%였다.

앞서 11월 16~18일 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42%를 기록하며 이 후보(31%)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하지만 2주 후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6%포인트 하락하고, 이 후보의 지지율은 5%포인트 상승해 격차가 사라졌다.

윤석열, 수도권에서 지지율 크게 잃어

한국갤럽 제공

수도권의 변화가 컸다. 2주 동안 윤 후보 지지율은 서울 46%에서 36%으로, 인천·경기 44%에서 32%로 10%포인트 이상 빠졌다. 이 후보 지지율은 서울 25%에서 31%로, 인천·경기 35%에서 37%로 소폭 상승했다.

30대와 50대의 변화도 심상찮다. 2주 전 조사에서 두 연령대 모두 윤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오차 범위를 넘어서 더 많았지만(30대 38%, 50대 46%), 이번 조사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빠지며(30대 26%, 50대 40%) 오차 범위 내에서 이 후보와 접전을 이루고 있다. 40대는 이 후보 지지(57%), 60대 이상은 윤 후보 지지(56%)가 두드러졌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밝히지 않은 의견 유보자는 20·30대에서 넷 중 한 명 정도, 무당층에서는 그 비율이 40%를 웃돈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추진력·실행력(22%), 직무 행정능력(15%)을 꼽았다. 윤 후보 지지 이유는 정권 교체(27%), 공정·정의(11%)를 꼽았다.

그래도 과반은 '정권 교체해야'

한국갤럽 제공

다음 대통령 선거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는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자가 53%로 2주 전보다 4%포인트 내리고,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답한 응답자는 36%로 3%p 올랐다. 둘 사이의 격차가 24%에서 17%로 줄긴 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차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된 조사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