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자력위 “후쿠시마 오염수 2023년 봄 방류 어려워”

입력
2021.12.03 11:20
수정
2021.12.0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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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계획서 미제출, 공사시간 고려시 시간 촉박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탱크. 교도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탱크. 교도 연합뉴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처리해 2023년 봄부터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목표를 맞추기 어려워졌다는 의견을 밝혔다.

3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후케다 도요시 원자력규제위 위원장은 전날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목표 달성에) 매우 어려운 시기에 와 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이 아직까지 방류 실시계획을 규제위에 제출하지 않았는데, 규제위 심사나 공사 시간 등을 고려하면 남은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이다.

후케다 위원장은 "(계획) 심사나 심사 결과에 대한 의견 공모, 관계자 설명이나 설비 공사에 필요한 시간 등을 고려해 (도쿄전력이) 연내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신청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를 추진하는 회사의 최고책임자에게도 이런 입장을 전달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이와 관련,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 계획을 규제위에 제출하는 시기에 대해 "현지 등의 의견을 들어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의 방사성물질을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 처리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두 차례 ALPS 처리한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삼중수소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춘 뒤 2023년 봄부터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방류할 계획이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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