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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트업 술의 이색 도전, 칵테일소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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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생기업(스타트업)이 한국 소주를 이용한 칵테일 소주를 개발해 미국에서 선보인다. 주인공은 미국에서 ‘마쿠’라는 막걸리 칵테일을 개발해 판매하며 화제가 된 스타트업 술(Sool)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술은 ‘소쿠’라는 이름의 칵테일 소주 3종을 개발해 이달부터 미국에서 판매한다. 재미동포 1.5세대인 캐롤 박(33) 대표가 2017년 뉴욕에서 창업한 푸드테크 스타트업 술은 원래 마쿠였던 사명을 최근에 바꿨다. 국내 사업 논의차 잠시 방한한 그는 한국일보와 만나 “한국의 술을 세계에 알리고 싶어 사명을 바꿨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막걸리에 과일 농축액을 섞어 서양인들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도록 개발한 마쿠라는 막걸리 칵테일은 지난해 미국에서만 40만캔 이상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 힘입어 박 대표는 후속으로 딸기, 귤, 파인애플 농축액을 각각 섞은 칵테일 소주 소쿠를 개발했다. 마쿠처럼 캔에 담은 소쿠는 미국 20개주 주류 판매점에서 판매된다. 그는 “천연 과일로 만들어 술에서 과일향이 난다”며 “서양인들도 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소주의 알코올 도수를 6도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주류업체 앤호이저 부시의 신제품 개발팀에서 일했던 박 대표는 한국의 소주가 막걸리처럼 충분히 서양의 젊은 층에게 통할 수 있는 술로 보고 있다. 그는 “요즘 미국 젊은이들이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간편주(RTD, ready-to drink)를 선호하며 마쿠처럼 캔에 담아 바로 마실 수 있는 칵테일 주류가 잘 팔린다”며 “소쿠도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쿠는 한국의 소주 주조법을 이용해 뉴욕 양조장에서 만든다. 박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물류에 어려움이 많아 한국에서 소쿠를 만들어 미국으로 가져가기 힘들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한국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소쿠를 캐나다 등 미국 이외 지역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마쿠를 내년에 국내 판매하기 위해 국내 주류업체들과 논의하고 있다. 그는 “마쿠를 한국에서 막걸리 칵테일인 ‘막테일’로 홍보할 예정”이라며 “이번 방한 중 대형 주류업체들을 만나 국내 판매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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