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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촉이냐" "선 넘었다"... 조동연 사생활 공격에 누리꾼들 분노

입력
2021.12.03 11:15
수정
2021.12.0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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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등 보수세력, 조동연 가족 신상 공개 '2차 가해'
누리꾼들 성향 가리지 않고 "금도 넘었다" 비판
강력한 처벌 요구, 사태 초기 민주당 '무른' 대응 도마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방정책위원회-스마트강군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방정책위원회-스마트강군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1호 영입인사'로 상임선대위원장에 발탁된 조동연 서경대 교수를 향한 일부 보수 세력의 사생활 공격이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조 위원장 가족의 신상 공개 등 2차 가해로까지 이어지면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무성하다.

조 위원장의 사생활 공격에 앞장선 강용석 변호사 등 일부 보수 세력을 향한 누리꾼들의 비판은 정치 성향을 가리지 않았다.

3일 친여 성향의 인터넷 정치 커뮤니티에는 강 변호사와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대해 강력한 처벌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넘쳐났다. 야권 성향의 인터넷 정치 커뮤니티에도 강 변호사와 '가세연'을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에 나오는 극단 세력인 '화살촉'에 빗대며 "최소한 인간의 도리는 지키자"고 질타하는 의견들이 적지 않았다.



가족 신상 공개 등 2차 가해에 "화살촉이냐" 강력한 처벌 요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영입인사 1호인 조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송 대표는 이 자리에서 조 위원장의 가족 신상 공개에 나선 강용석 변호사를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영입인사 1호인 조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송 대표는 이 자리에서 조 위원장의 가족 신상 공개에 나선 강용석 변호사를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

강 변호사에 대한 강력한 법적 처벌 요구도 터져 나왔다. 야권 성향의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신상 공개는 우리나라에서 강력범, 성폭력범에 한해서만 특례법으로 제정돼 있다. 아무런 죄도 없는 가족을 공개하는 것은 정말 심각하다. 이 문제를 크게 공론화해, 더 이상 이 문제가 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권 성향 커뮤니티의 또 다른 이용자도 "언제부터 한국 사회에서 가족 신상 털기가 합법 아닌 합법이 된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권 성향 커뮤니티에선 '민주당 책임론'도 나왔다. 선출직 공직후보자도 아닌 한 개인의 사생활을 공적 영역으로 끌고 온 것 자체가 과도한 공격이었는데, 민주당이 '무른' 대응으로 사태를 더 악화시켰다는 지적에서다.

여권 성향의 커뮤니티 한 이용자는 "이번 사태를 초래한 1차 원인은 민주당 검증시스템의 부실함이다. 결국 조 위원장도, 민주당도 상처를 받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지금 민주당이 할 일은 정치인이 아닌 일반 시민 조동연씨를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보호하고 지켜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무책임한 정당을 어떤 국민이 신뢰할 수 있고, 어떤 인재가 민주당을 믿고 올 수 있겠느냐"고 쓴소리를 했다.




사태 초기 민주당 '무른 대응'도 도마..."조동연 지켜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대선 후보와 조동연, 송영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선 발표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오대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대선 후보와 조동연, 송영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선 발표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오대근 기자

또 다른 이용자도 "조동연씨로 인해 지지율 깎아 먹을까 하는 우려보다는 민주당이 사람을 손절하는 데 대한 배신감으로 인한 손실이 더 크다"고 꼬집었고, "조동연을 지키는 것이 민주당을 지키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장혜영 정의당 의원도 조 위원장 사생활 공격과 관련, "공직후보자도 아닌 한 사람의 사생활을 마구 들쑤시며 공격해대는 이 모든 일들이 너무나 인권침해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서도 "여당 선대위의 영입 인사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조동연 교수에게 가해지는 부당한 공격을 단호히 막아서도 모자랄 판에 '국민 정서'를 운운하며 부화뇌동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라고 질타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도 "혼외자가 있는 사람은 정치를 하면 안 되는가"라며 "이런 문제는 개인 간에 벌어진 문제이고 당사자가 누군가에게 미안할 수 있는 일이지만, 제3자인 우리들이 조동연 위원장으로부터 사과받을 이유는 하등 없다"고 꼬집었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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