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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파리서도 오미크론 발견… “1월 말 우세종 될 수도”

입력
2021.12.02 21:11
수정
2021.12.0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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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신규 확진자 5만 명 육박 '5차 대유행'
보건 전문가 "현재 델타 변이 확산세도 심각"

지난달 30일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마스크를 쓴 한 시민이 바쁘게 걸음을 옮기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마스크를 쓴 한 시민이 바쁘게 걸음을 옮기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유럽 대륙 한복판인 프랑스 파리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 인도양에 위치한 프랑스 해외 영토 레위니옹섬에서 프랑스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된 데 이어 마침내 본토에도 바이러스가 상륙한 것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프랑스 BMF방송을 인용해 “파리를 포함하는 ‘일 드 프랑스’ 지역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1명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확진자는 최근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내년 1월 말이면 오미크론 변이가 자국 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 정부에 코로나19 정책을 조언하는 장프랑수아 델프레시 과학자문위원장은 BMF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조만간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며 “1월 말이면 현재 우세종인 델타 변이를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델타 변이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게 델프레시 위원장의 진단이다. 최근 프랑스는 델타 변이 영향으로 코로나19 5차 대유행을 겪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하루 동안 무려 5만 명 가까이 쏟아졌고, 중증 환자도 1,886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중증 환자가 6,000~7,000명 사이를 오가던 지난해 가을 2차 대유행 당시와 비교하면 아직 5차 대유행이 정점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델프레시 위원장은 “지금 진정한 ‘적’은 델타 변이”라며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조치가 취해진다면 크리스마스 연휴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델타 변이를 막는 핵심 무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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