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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백신 무용론? 동의 못해… 3차 접종 해야 오미크론도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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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백신 무용론'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동의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긋고 나섰다. 오미크론 변이가 있다 해도 지금은 3차 접종에 집중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청장은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감염 시 중증과 사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어르신들은 12월 중 3차 접종을 받으실 것을 강력하게 권고드린다"며 "어르신들이 편리하고 신속하게 접종받을 수 있게 12월 한 달은 '3차 접종 집중 기간'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한 달간 60세 이상 고령층은 사전 예약 없이 병원을 찾아가도 즉각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아예 75세 이상은 10일까지, 75세 미만은 11~31일까지 접종하라는 일정까지 제시했다. 또 세 번째 백신 접종을 1, 2차 접종에 이은 '추가접종'이 아니라 '3차 접종'이라 부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3차 접종 또한 필수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위중증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을 올리기 위한 조치다. 이날 0시 기준 부스터샷인 3차 접종 완료자는 339만 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6.6%에 그쳤다. 앞서 방역당국은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에 대한 3차 접종 간격을 3개월까지로 줄여뒀다.
정 청장은 오미크론 변이 문제도 언급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맞는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 "3차 접종을 하면 항체가 빨리 늘어 오미크론 변이 대응도 가능한 만큼 오미크론 변이를 이유로 접종을 지연시키지 말아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 부부 확진자가 백신 접종완료자였다는 점을 들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 앞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몇 명의 사례로 백신의 효과를 판단하거나 무용론을 얘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돌파감염이 늘고 새로운 변이가 생기는 등 앞으로 백신 자체가 무용지물이 됐다는 우려도 단호하게 부정했다. 단지 시일이 지나 효과가 다소 떨어졌을 뿐이라는 얘기다. 정 청장은 "백신 접종으로 많은 유행을 억제해 왔고 위중증 사망을 예방했기에 백신이 효과가 없다는 데 동의하기 어렵고, 여전히 백신은 감염 예방뿐 아니라 위중증 사망 예방 효과가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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