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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톱 김병준도 "보고 잘 못받아"… 어수선한 '윤석열 선대위'

입력
2021.12.02 18:40
수정
2021.12.02 20: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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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전략 총괄 자리 여전히 공석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일 서울 중구 시그니처타워에서 열린 스타트업 정책 토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일 서울 중구 시그니처타워에서 열린 스타트업 정책 토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스텝이 자꾸 꼬이고 있다.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6일)을 나흘 앞둔 2일에도 조직을 완비하지 못했다. '선대위 원톱'인 김병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보고 체계가 잘 갖춰져 있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말할 정도다.

전략 총괄 누구?… 여전히 물음표

윤 후보의 선대위에는 대선 판세 분석·선거 전략 수립· 선거 실무 총괄을 담당하는 중책인 '종합상황실장'과 '전략실장'이 아직 없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인선을 맡기려던 계획이 틀어졌기 때문이다. 김 전 위원장이 추천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상황실장으로 거론됐으나,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가 불투명해지며 인사가 보류됐다.

김병준 위원장도 선대위를 장악하지 못했다. 그는 1일 CBS라디오에서 "선대위 전체 상황을 볼 수 있는 보고 체계가 잘 갖춰져있지 않다"고 했다. 윤 후보가 실무를 일일이 챙기는 것도 아니다.

'지휘자' 부재는 불협화음으로 이어졌다. 이준석 당대표가 "선대위 일정이 공유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배경엔 윤 후보의 일정팀·비서실과 이 대표의 비서실간 소통 실패가 있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에 빼앗기고… 감동 못주는 인선

윤 후보는 6일 선대위 추가 인선을 단행했다. 전·현직 의원들이 중심이었다. 전략자문위원장에 3선의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임명됐고, 유의동·엄태영·최형두·배현진 의원 등이 자문위원을 맡는다. 특별고문으로 박보균 전 중앙일보 대기자와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인선됐다. 주요 보직은 여전히 비어 있다.

윤 후보 이미지를 쇄신할 깜짝 인사 발탁도 아직이다. 범죄심리학자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 사할린 강제이주 동포의 손녀인 스트류커바 디나씨 영입이 현재로선 최대 성과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거는 후보의 모든 것이 전략적 메시지여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경환', 문재인 대통령의 '양정철' 같은 전략가가 보이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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