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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아파트값 1년 6개월만에 '보합'... 가격 하락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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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1년 만에 서울에서 주간 상승률 0%를 기록한 지역이 나왔다. 청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매수세가 몰렸던 강북구다. 중저가 주택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짙어지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0.16%다. 수도권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지난 8월 고점(0.4%)을 찍은 이후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11주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0.11%→0.1%) 상승률은 전주보다 0.01%포인트 축소됐다. 지난 7월 한 주에 0.18%까지 뛰었던 강북구 아파트 상승률은 전주 0.02%에서 0.0%로 하락하며 지난해 6월 첫째 주 이후 1년 6개월 만에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 전체적으로도 지난해 11월 셋째 주 서초구와 강남구의 상승률 0.0%를 마지막으로 보합이나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없었다.
이 외에도 관악구가 전주 0.03%에서 이번 주 0.01%, 광진구가 0.04%에서 0.03%로 오름폭이 줄면서 보합 전환에 가까워졌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지역은 △동대문구(0.02%→0.04%) △도봉구(0.05%→0.07%) △양천구(0.05%→0.06%)뿐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수도권은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 심리와 거래 활동 위축세가 지속됐다"며 "특히 그간 상승폭이 컸던 서울 강북권을 중심으로 고점 인식이 확산하고 매물이 소폭 증가하면서 상승세가 빠르게 둔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중저가 주택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 주택시장이 하락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 변동률(잠정치)은 -0.46%로 지난해 4월 이후 첫 마이너스 기록이 유력하다. 지난달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조사에서도 3개월 뒤 서울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중개업소의 비중이 상승 비중을 앞질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현재의 둔화세를 감안하면 이달 서울 강북권 일부가 하락 전환하고 대선 이전까지는 한동안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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