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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작] 두터운 붓질로 습기 머금은 밤공기 표현

입력
2021.12.03 04:30
수정
2021.12.28 08:34
2면

미하일 라리오노프
'밤. 티라스폴' (1907-1908 작)
니즈니 노브고로드 국립미술관 소장

미하일 라리오노프의 '밤. 티라스폴' (1907-1908 작) 니즈니 노브고로드 국립미술관 소장

미하일 라리오노프의 '밤. 티라스폴' (1907-1908 작) 니즈니 노브고로드 국립미술관 소장


1900년대 초 중반 미하일 라리오노프는 인상주의 화풍의 작품들을 제작했다. 짧게 분절된 붓질을 통해 공기의 떨림과 빛과 그림자의 농담을 표현하는 방식을 사용하던 라리오노프는 1900년대 중반 이러한 특징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도 사물의 형태를 단순화시키는 방식으로 화풍을 변화시킨다.

1900년대 초 중반 라리오노프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이런 특징은 빈센트 반 고흐와 폴 고갱 등 프랑스 후기 인상주의의 영향으로, 1907년 제작된 ‘밤. 티라스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라리오노프는 어두운 밤 가로등이 내뿜는 빛의 반짝임과 남부 흑해에서 불어오는 따뜻하면서도 습기를 머금은 밤공기, 그리고 흔들리는 나뭇잎의 움직임까지 두터운 붓 자국을 통해 보여준다. 라리오노프의 고향인 티라스폴은 현재는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있는 몰도바 공화국에 속해있으며 온화한 기후와 함께 선명한 태양빛, 다양한 색상을 자랑하는 아기자기한 건물들과 풍부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라리오노프는 모스크바에서 활동하면서 매년 여름이면 고향을 찾아 휴가를 보내며 그곳의 풍경을 화폭에 남겼다.

▲전시 기간 : 12월 31일~2022년 4월 17일(전시기간 무휴)

▲전시 장소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 2관

▲관람 시간 : 오전 10시 30분~오후 7시 30분

▲관람료 : 성인 2만 원, 청소년 1만5,000원, 어린이 1만3,000원

▲문의 : (02)724-2260

주최 : 한국일보 코리아타임스

후원 :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주한러시아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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