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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코로나 중증환자 병상 한계치 임박… 강력 대책 추진"

입력
2021.12.02 15:00
수정
2021.12.02 15:20

병상가동률 90% 넘어
2,688→4,099개로 병상 확대 운영
시립병원 등 6곳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운영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병상확보 등 코로나19 관련 대책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병상확보 등 코로나19 관련 대책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감염병 전담병원을 기존 4곳에서 6곳으로 늘려 운영키로 했다. 코로나19 병상도 현재 2,688개에서 4,099개로 확대해 대응키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서울시 병상확보 등 코로나19 관련 대책’ 브리핑을 통해 "지금은 명백한 위기상황이다"라며 "비상 의료·방역조치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달 30일(2,222명) 처음으로 2,000명을 넘긴데 이어 이달 1일 2,268명을 기록하는 등 감염 추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서울의 중증환자 병상은 지난 1일 기준으로 345개 중 90.1%인 311개가 가동돼 한계치에 임박했다.

서울시는 부족한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시립병원을 총동원한다. 현재 100%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운영 중인 동부·서남·북부·서북병원 외에 서울의료원과 서울보라매병원도 감염병 대응에 투입한다. 이를 통해 이달 말까지 병상을 1,036개에서 1,229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 민간 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1,218개 병상을 추가 확보하고, 임산부 환자를 위한 ‘모성 전문병상’도 4개 병원에서 9개를 운영한다.

오 시장은 “행정명령을 통해 513개 병상을 차질 없이 확보 중”이라며 “의료기관의 자발적 참여로 감염병전담요양병원 등 자체 705개 병상이 가동을 준비하고 있고, 이 중 260개 병상을 이미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는 재택치료 환자 중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이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코로나 외래진료센터’도 운영한다. 서울의료원과 서북병원, 강남베드로병원은 재택치료 환자에게 응급상황 발생 시 응급 처치와 처방,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자치구 재택치료 전담팀도 1개팀에서 3개팀으로 늘리고, 자치구별 관리 의료기관을 1개소 이상 추가 지정해 재택치료 환자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25개 보건소에 120여 명을 바로 채용할 수 있도록 인건비도 지원한다.

오 시장은 “현재 방역위기 상황에서 선제적인 의료·방역조치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코로나19 검사와 백신접종을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응급상황 등 이상 징후는 적기에 발견하고, 체계적인 진료지원 시스템 속에서 안전하게 치료받고 일상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시는 방역지침 강화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겨우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했는데, 다시 물리게 되면 2년간 힘들었던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에게 또다시 희생을 강요하게 되는 것”이라며 “서울시는 중환자가 나오는 것을 우려해 치료·의료 중심 방역대책을 마련한 것이고, 거리두기 강화는 시민들이 최후의 수단 정도로 고려해주길 원할 것 같다"고 전했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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