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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코로나19 회복 환자, 1년 내 사망 위험 2배... 백신 맞아야"

입력
2021.12.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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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플로리다대 연구진, 1만여 명 대상 조사
"전형적 합병증으로 숨진 비율은 20% 불과"

경기 평택시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평택=EPA 연합뉴스

경기 평택시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평택=EPA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으로 중증(重症) 상태에 빠졌다가 회복한 환자들이 이듬해 사망할 위험이 비교적 가벼운 증상만 앓았던 이들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코로나19의 전형적 후유증을 앓다가 숨진 중증 회복자들은 소수인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가 기존에 알려진 후유증 외에, 또 다른 악영향을 미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플로리다대 연구진은 1일(현지시간) 의학 학술지 ‘프런티어인메디신’에 학교 의료원에서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를 받은 1만3,638명을 12개월간 추적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PCR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424명 가운데 중증 환자는 178명, 경증 또는 중등 정도의 증상만 보인 환자는 246명이었다. 이들은 치료 후 모두 완치됐다.

연구진은 전자 건강기록을 통해 그 이후 1년간, 완치자들의 사망률과 사망 원인을 조사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중증을 앓았던 사람들의 사망률이 유의미하게 높고 △특히 65세 미만 성인의 ‘12개월 내 사망’ 위험은 그렇지 않았던 이들보다 2.33배 더 크다는 결론이 나왔다. 사망 원인이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 등 전형적인 코로나19 합병증이었던 경우는 20%에 불과했고, 나머지 80%는 코로나19와 연관 짓기 힘든 요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환자들의 건강이 전반적으로 악화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의 미래 사망 위험이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코로나19 후유증 가운데 충분히 조사되지 않은 사례들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또 “완치자들이 코로나19 감염 후 한참이 지나서야 세상을 떠나는 경우도 많아 가족과 의사 모두 코로나19와 사망의 관련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며 “코로나19가 장기적으로 건강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연구 책임자인 아치 메이너스 플로리다대 교수는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사망할 위험이 상당히 크다는 점에서, 중증 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백신 접종 등 조치를 취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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