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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오미크론 감염자 확진 전 6일간 외부활동...주민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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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30대 우즈베키스탄 남성이 확진 판정 전까지 6일 간 외부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돼 지역 주민들이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 남성 지인으로, 닷새 먼저 오미크론 변이 양성 판정을 받은 40대 목사 부부는 해당 지인과 10대 자녀 외에 다른 외부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연수동에 거주하는 30대 우즈베키스탄인 남성 A씨는 지난달 코로나19에 확진된 데 이어 다음날 전장유전체 검사를 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감연된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지난달 24일 오후 3시 30분 나이지리아에서 에디오피아를 경유해 귀국한 40대 목사 B씨 부부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 미추홀구 한 빌라 자택까지 데려다 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5일 코로나19에 확진된 B씨 부부는 A씨와 함께 오미크론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A씨의 부인(30대)과 장모(60대), 지인 1명(30대), B씨 부부의 아들(10대)이 각각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오미크론 변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여부는 이르면 이날 중 나올 예정이다. B씨 부부의 10대 딸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이다.
A씨는 지난달 24일부터 미추홀구에서 연수구에 확진자(B씨 부부) 접촉 사실을 통보한 29일까지 6일간 지역사회에서 외부 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접촉한 사람은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관계자는 "접촉자 수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역학조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B씨 부부는 지난달 24일 귀국한 뒤 A씨와 자녀 외에 별다른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이들 부부는 10월 28일 모더나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마친 백신 접종 완료자다. 입국시 격리가 면제돼 귀국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이동에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B씨 부부는 지난달 24일 귀국 후 다음날 확진 전까지 집에만 있었다고 한다"며 "다만 주민들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웃 주민들에게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A씨와 B씨 부부가 인천에 거주하고 일부 외부활동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 확산에 대한 주민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학부모는 "어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확진 학생이 있었는데, 그 학생이 목사 부부 지인의 자녀라는 얘기가 돌았다"며 "심란해서 잠을 못잤다"고 말했다. 연수구 한 주민은 맘카페에 올린 글에서 "목사 부부와 그 지인이 접촉한 사람이 무려 80명이라고 하는데, 아무리 백신을 맞았어도 격리시켰어야 했다"며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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