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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은 '산' 이재명은 '바다' 윤석열은 '제왕'...윤건영의 리더십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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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은 산, 이재명은 바다, 윤석열은 제왕'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정무통'으로 등판한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세 사람의 리더십을 평가하며 내놓은 촌평이다.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은 지난달 27일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서 정무실장에 임명됐다. 정무실장은 이 후보의 전략과 메시지 등을 관리하는 핵심 자리. 문 대통령에 이어 이 후보의 핵심 참모로 부상한 윤 의원이 첫 타깃으로 삼은 건, 윤석열 후보의 리더십 문제였다.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한 달여. 그동안 국민의힘이 보여준 건, 윤석열이 아닌 갈등뿐이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을 모셔 오느냐 마느냐 밀당으로 한참을 흘려보내더니, 이번엔 이준석 당대표가 파업에 들어간 상황.
윤 의원은 1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윤석열 후보의 정치력이 큰 고비를 맞았다"고 진단하며, 그 원인으로 윤석열 후보의 제왕적 리더십을 꼽았다.
가장 큰 문제는 정치력 부재. 윤 후보는 일련의 갈등 상황에 대해 "마치 자기 일이 아닌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 당장 패싱 논란에 발끈해 항의성 위력 시위에 들어간 이 대표를 향해 "리프레시하러 간 것"이라며 특별히 달래거나, 복귀를 설득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 것이 단적인 예다. 윤 의원은 "이런 태도는 소위 제왕적 태도다. '내가 시킨 걸 왜 안 하느냐, 내가 결정한 걸 왜 안 따라오느냐'라는 생각인 건데, 정치 경험이 일천하다 보니 정치력의 많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측근 관리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도 문제다. 여의도를 떠도는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후보의 핵심 관계자)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윤 의원은 "소위 말하는 비선 정치의 전통이 다시 되살아난 것"이라며 "최순실 시즌2라고 보는 분들도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가 부산으로 내려간 사태의 본질은 자리싸움이라고 본다"며 "소위 당대표인데 반대했던 분들 무조건 임명시키고, 일정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시쳇말로 바지사장 대우를 한 것이니 뿔이 나지 않겠느냐"고 했다.
윤 후보가 이번 갈등을 잘 수습할 거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전망이 어둡다"고 고개를 저었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리더십에 대해선 "실용적"이라고 치켜세웠다. 윤 의원은 이재명 후보에 대해 "외부에서 갖고 있는 선입견에 비해 상당히 열려 있고, 수용도가 높다, 대단히 실용적"이라며 "국민이 원한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원칙들에 대해서도 대단히 유연하고 실용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그런 후보"라고 소개했다.
전국민재난지원금 입장을 철회하고, 국토보유세 공약도 한발 물러서는 움직임을 두고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 하더라도 그것들이 국민에 대한 수용도가 낮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참 극명하게 보여주는 아주 좋은 사례"라며 "후보가 생각하고 있는 그런 가치와 지향은 분명히 있지만 국민들의 수용도가 낮으면 그걸 유연하게 바꾸어서 추진해나가는 게 저는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두둔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 후보의 리더십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산과 바다에 비유했다. 문 대통령은 "고요하지만, 모든 걸 다 품는 산과 같다"면, 이 후보는 "대단히 역동적으로 무엇을 만들어가는 힘이 있다"며 그 추진력이 바다와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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