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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에 결국 뚫린 한국..."모든 해외입국자는 10일간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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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결국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뚫렸다. 지난달 나이지리아에 다녀왔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인천의 부부와 이들의 밀접 접촉 지인인 30대 남성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또 다른 항공기로 나이지리아에 다녀온 경기도 거주 여성 2명도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다.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고 있어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추가로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 오미크론 확산은 시간 문제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장유전체(바이러스 유전자 전체) 분석 결과 부부와 지인 1명의 오미크론 감염이 최종 확인됐다. 부부는 지난달 14~23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24일 귀국해 25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인은 공항에서 인천의 집까지 부부의 이동을 도운 뒤 29일 확진됐다.
부부와 밀접접촉한 가족 2명 중 1명인 자녀(10대 남성)는 지난달 3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아직 전장유전체 분석이 진행 중이고, 이르면 2일 결과가 나온다. 이들 4명은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일반적인 코로나19 환자와 유사한 호흡기 증상과 근육통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과 접촉한 3명도 오미크론 의심 사례로 추가됐다. 오미크론에 감염된 지인의 부인(30대), 장모(60대), 지인(30대 남성)이다. 이들도 인천 거주자로, 지난달 30일 코로나19에 확진돼 변이 분석이 진행 중이다. 나이지리아 방문 부부와 접촉자들의 확진 시점이 5일 정도 차이가 있어 그사이 주변 사람들에게 오미크론이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구나 부부 이외 접촉자들은 모두 백신 미접종자로 파악됐다.
한편 이 인천 부부와는 다른 일정(11월 13~22일)으로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50대 여성 2명에게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됐다. 지인 관계인 이들은 23일 입국 후 24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현재 재택치료 중이다. 이 여성들 역시 미접종자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가족, 직장 동료, 지인 등 주변 사람들을 파악 중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부는 이날 ‘신종 변이 대응 범부처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열었다. 모든 해외입국 확진자에 대해서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확인키로 했다. 오미크론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은 24시간 내 역학조사를 완료하고, 예방접종을 완료했어도 14일간 자가격리시키기로 했다.
오미크론 감염자가 유입된 나이지리아는 3일 0시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기존 아프리카 8개국과 동일하게 외국인 입국이 금지된다. 에티오피아 직항편은 4일 0시부터 17일 24시까지 2주간 국내 입항이 중단된다. 또 3일 0시부터 16일 24시까지 2주간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사람은 내·외국인,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10일간 격리한다.
전문가들은 "올 게 왔다"는 반응이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지역사회 오미크론을 확인하면서 위드 코로나 관련 방역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상혁 경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은 "오미크론 국내 출현은 예상했던 일"이라며 "국민이 현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조심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안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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