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의료체계 붕괴...문 정부, 대선 말고 방역에 집중해야"

입력
2021.12.0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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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주먹구구식 정부 대책...개편이 필요"
"백신 부작용·코로나 후유증 무조건 보상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충남 천안 신부동 문화공원 인근 카페에서 청년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충남 천안 신부동 문화공원 인근 카페에서 청년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의료체계 붕괴가 진행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쏘아붙였다. 내년 대선, 종전선언 같은 곳에 역량을 분산하지 말라는 뜻이다.

윤 후보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5,123명으로 5,000명을 넘었고, 중환자 숫자도 723명으로 사상 처음 700명대를 넘어섰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위드 코로나 후퇴는 없다'고 한 지 불과 이틀 만"이라고 꼬집었다. "정부는 아니라고 하지만 확진자, 중증자들이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없는 상황, 이것이 '의료붕괴'가 아니고 무엇이겠냐?"고도 덧붙였다.

준비도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성급하게 전환했고,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설 때도 확산 방지 대책과 중증병상 확보 등에 힘써야 한다는 의학계의 조언이 있었지만, 무시했다는 지적도 더했다. 윤 후보는 "방역학, 의학, 통계에 근거한 방역 수칙과 관리 제도를 구축하여 시행해야 한다"며 "백신 부작용과 코로나 후유증에 대해 명백한 다른 원인이 아닌 경우 무조건 보상하고, 치료비를 지원해야 한다. 정부를 믿고 따라오라고 했으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도 정부의 역할 아니겠냐"고 적었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한 경각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그에 대한 긴급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런 제안은 청와대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정부는 차기 대선이나 종전선언 같은 엉뚱한 곳에 역량을 분산하지 말아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 지금은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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