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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패싱'은 오해라는 김병준 "패싱 같은 일 선대위 하면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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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준석 대표가 공식 일정을 취소한 채 서울을 떠나 부산으로 향한 것을 두고 "이런 일들이 특히 선대위 과정에서는 자주 일어날 수 있다"며 "지금은 선대위 체제를 잘 갖추는 문제가 상당히 급하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윤석열 선대위의 주요 의사 결정에서 배제(패싱)된 것에 대한 불만의 표시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이 대표가 직접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
김 위원장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도 윤석열 후보의 세종 방문 일정을 언론 보도 이후에 들었다"며 "패싱 같은 일들은 다들 바쁘게 움직이기 때문에 선대위 과정에서 자주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후보의 충청권 방문 일정을) 당직자가 방문 전날 밤 10시 반에 미안해하면서 말하길래 저는 알겠다고 했다. 일정이 기획 단계에서 밖으로 나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반대했던 이수정 경기대 교수의 공동선대위장 영입에 대해서도 "서로 이견이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제가 상임선대위원장 맡기 전부터 벌써 이야기가 돼 있었다"고 답했다.
갈등이 쉽게 봉합될지는 미지수다. '이 대표와 연락을 해봤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김 위원장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제가 직접 전화를 해보지는 않았고, 제 주변 사람이 전화해 보고 하는데 연락이 잘 안 된다. (이 대표와) 같이 간 분들한테도 연락했는데 연락이 잘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문재인 정부나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향하고 있는 국가주의적인 체제를 좀 막고 보자는 입장에 선 분들이 개인의 이해관계 등을 떠나서 협력해줬으면 좋겠다는 큰 바람을 가지고 있다"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했다.
'문을 열어놓은 채 버스가 떠나긴 했는데 김 전 비대위원장의 합류를 언제까지 기다릴 것이냐'는 질문엔 "오픈카도 있다"면서 "언젠가는 그 안전을 위해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 닫기도 하고 해야 되겠지만 왜 굳이 문을 열었다가 안 닫으면 못 가는 그런 차만 생각을 하느냐"며 마지노선을 정해놓지 않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일부에서 제기된 자신의 자진 사퇴설과 관련해 "그런 일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물러나겠다고 얘기한 적 없다"면서 "싫든 좋든 인사안을 존중해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윤석열 후보의 권위가 손상된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김 위원장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투 톱'이 어려운 이유로 서로 다른 경제철학을 꼽자 "김 전 비대위원장이 이야기하는 경제민주화 문제에서도 갈등이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경제전문가로서 생각하는 윤석열 후보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분배 담론이 함께하는 자유시장경제"라며 "지금 이재명 후보나 민주당의 입장을 보면 성장이라는 변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성장정책이 없었고, 이재명 후보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진실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규제 완화를 말하면서 한편으로 굉장히 국가주의적인 모습이 강해 모순이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육사 출신의 우주산업전문가이자 30대 워킹맘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는 질문에 "전투복 입고 아주 예쁜 브로치 하나를 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나 진보 운동 하는 분들이 잘하는 양태"라며 "상임선대위원장인데, 이분이 보기는 좋은데 대중운동을 한 것도 아니고 대규모 조직을 운영한 경험도 없고 학자로서 역량을 다 보여준 분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의 비틀린 성 인식과 돌출 행동"이라고 했다. 그는 "여성에 대한 혐오와 비하는, 곧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문화와 인식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발언은 일종의 차별 선동 행위"라며 "젠더감성 대가이신 이수정 교수는 이 발언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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