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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윤석열과 동기라서 선대위 참여?... 이수정 "댓글 보고 격분"

입력
2021.12.01 21:00
수정
2021.12.0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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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내가 남자였다면 중요한 문제였겠나"
"젊은 남성의 박탈감 모르지 않아...
군가산점제 과거부터 필요하다 생각"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배우자가 윤석열 후보의 대학 동기라서 선대위에 들어갔다'는 댓글을 보고 "격분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남자였다면 제 아내가 누구의 동창이라는 게 이렇게 중요한 문제였겠나"라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1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배우자와 윤 후보가 대학 동기인 것은 맞지만 절친한 사이는 아니다. 저희는 유학을 가 남편은 변호사가 됐고 윤 후보는 검사를 했기 때문에 오랜 기간 서로 다른 업무를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우자의 대학 동기가 200명이나 된다"며 이 같은 내용의 댓글이 "유치찬란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배우자와 아들 모두 변호사"라며 '친검찰 인사라서 합류했다'는 말도 바로잡았다. 다만 "아들은 군대 3년 있으면서 군 검사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아들이 전화해서는 '나는 검사를 사칭한 적이 없는데 어디서 그런 뉴스가 나오나. 엄마가 그런 얘기한 적 있나'라고 불평했다"고 전하며 "잘못된 정보는 올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젊은 남성 박탈감 알아... 군가산점제 전부터 필요하다 생각"

당무를 거부하고 부산을 방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부산 지역구 사무실(부산 사상구)을 격려차 방문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국민의힘 당대표실 제공·뉴시스

당무를 거부하고 부산을 방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부산 지역구 사무실(부산 사상구)을 격려차 방문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국민의힘 당대표실 제공·뉴시스

이 위원장은 이날 '젊은 남성들의 박탈감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계속 강조했다.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30대 아들이 있다'며 자신의 임명을 반대한 이준석 대표와 대화해 보겠다고 했다가 "꼰대 소리도 들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내 "젊은 남성의 입장을 모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 예로 "똑같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나왔는데 여자 직업 법무관은 대위이고, 아들은 중위밖에 못 달았다"며 그때 젊은 남성들의 입장을 느꼈다고 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아들이 3년 동안 군대에서 아무것도 못 했고 보상받을 길도 없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 '남성 박탈감이 여기서 나오는구나' 느꼈다"고 했다.

다만 "나는 범죄학자이고, 강력범죄 피해자의 80%가 우연히 성별이 여성"이라며 "그래서 저의 여러 주장들이 오해받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남성의 박탈감을 고려하는 정책을 제안할 만한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윤 후보가 당선된다면 군가산점제 부활도 제안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군사망사고위원회 심사위원으로 있으면서 너무 많은 청년들이 군대에서 위험을 감수하며 국민의 의무를 다한다는 걸 봤다"며 "과거부터 희생을 보상하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위원장 인터뷰 중 아들의 군 계급 문제에 대해 '장기 법무관과 단기 법무관을 혼동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위원장이 예로 든 여성처럼 장기 법무관(직업 군인)을 선택하면 남녀 구분 없이 대위 계급으로 군 생활을 시작한다. 이 위원장의 아들처럼 군 복무에 따른 단기 법무관으로 재직하는 경우는 중위로 임관한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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