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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오미크론 대응 백신 3, 4개월 내 승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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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전염력을 지닌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에 맞서려는 세계의 움직임이 급박해지고 있다. 2년 가까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싸워 온 상황에서 또다시 등장한 변이 바이러스에 속전속결로 대응해야 한다는 절박함이다.
유럽의회(EP)에 따르면 에머 쿡 유럽의약품청(EMA) 청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P 환경·공중보건·식품안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항력이 있는 백신을 3, 4개월 내로 승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예방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전제한 그는 “변이 바이러스 통제를 위해 기존 백신을 조정해야 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쿡 청장은 또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과도한 걱정에는 선을 긋기도 했다. 그는 “EMA는 현재 문제를 처리할 준비가 돼 있다”며 “변이가 더 널리 확산된다고 해도,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이 계속 예방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MA도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의약품 제조업체들이 백신 개량을 결정하고, 관련 작업에 착수할 경우 재검토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MA는 지난 2월 새로운 변이에 대응할 목적으로 백신 성분을 변경하는 제조업체에 대한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새 지침을 내놓은 바 있다.
‘오미크론 변이 맞춤형’ 백신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홍콩 일간 더스탠더드는 “홍콩대 미생물학부 연구진이 지난달 29일 감염된 세포에서 오미크론 변이체를 분리해 내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달 25일 홍콩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견된 지 나흘 만이다. 연구진은 복제능력을 제거한 바이러스를 이용해 체내에 항체를 생성하는 ‘불활성화 백신’ 생산을 위해 오미크론 변이 분리 및 정제 작업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연구 책임자인 원궉용 홍콩대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의 분리는 변이 연구의 첫 단계”라고 신문에 설명했다. 더스탠더드는 “오미크론에 대항하는 백신의 개발과 생산을 가능하게 만드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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