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윤핵관? 이준석 잠적 이유 "정말 모르겠다"는 권성동

입력
2021.12.01 13:30
수정
2021.12.0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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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최측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충청 일정·이수정 영입 "사전 논의하고 양해 구해"
'윤핵관'? "내가 아닌데 누가 핵심 관계자냐" 일축

윤석열 대선후보 측과 선대위 운영 갈등으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무 보이콧에 들어간 지 이틀째인 1일 국회 국민의힘 사무실 복도에 이 대표와 윤 후보의 포스터가 나란히 붙어 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 대선후보 측과 선대위 운영 갈등으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무 보이콧에 들어간 지 이틀째인 1일 국회 국민의힘 사무실 복도에 이 대표와 윤 후보의 포스터가 나란히 붙어 있다. 오대근 기자

"진짜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도 굉장히 황당하고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당무 거부 보이콧 이틀째인 1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이렇게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전날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한 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당 안팎에선 이 대표가 윤석열 선대위 운영 과정에서 주요 의사결정에서 배제된 데 대한 불만의 표시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이 대표가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아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애를 태우는 상황이다. 대신 이 대표는 전날 오후 부산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 대표 잠적 사태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한다. 권 의원은 "본인은 충청도에 가서 열심히 선거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 서울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서 캠페인이 지금 묻히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니냐"고 했다.




이준석 잠적 사태, "윤석열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을 방문, '겨레의 함성관'에서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을 방문, '겨레의 함성관'에서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이 대표의 사퇴설에 대해선 일축했다. "당원의 신임을 받아서 공당의 대표가 되신 분이 그런 결정을 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는다"는 것.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 때문에 당무 거부라는 초강수를 뒀는지에 대해선 이 대표와 대화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만 했다.

예상되는 뇌관은 세 가지 지점. 첫 번째는 이 대표도 ①'패싱' 논란을 인정한 윤 후보의 2박 3일 충청 유세 동행 일정을 미리 공지받지 못했다는 것.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원래는 서울 일정이었는데 후보가 지방을 가겠다고 해서 전면적으로 일정 조정 지시가 떨어지다 보니 조금 늦어진 측면은 있지만, 사전에 후보실과 대표실이 소통을 했다"고 설명했다.



①충청 일정? "소통했다" ②이수정 영입? "후보가 직접 양해 구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갈등으로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기고 공식 일정을 무기한 취소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KBS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오후 김해공항에서 포착됐다. 영상에서 이 대표는 김해공항 출구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KBS 9시 뉴스 영상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갈등으로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기고 공식 일정을 무기한 취소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KBS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오후 김해공항에서 포착됐다. 영상에서 이 대표는 김해공항 출구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KBS 9시 뉴스 영상 캡처

이 대표가 ②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한 이수정 경기대 교수의 영입에 대해서도 권 의원은 "후보도 대표가 반대하는 건 알지만, 이 교수는 소위 폭력 문제에 대한 정책 전문가로 당에 또 다른 새로운 의견을 제시해줄 수 있는 분이어서 영입이 불가피하다고 후보가 직접 비공개회의에서 양해를 구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가 직접 총대를 메고 이수정 교수 영입 필요성을 설명했다는 것.

이 대표가 ③"공작질"이라고 비판했던 보도와 관련, 기사에 인용된 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에 대해서 권 의원은 "핵심 관계자는 저 아니냐. 그런데 제가 흘리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런 말이 나오겠느냐. 제가 모르는 핵심 관계자도 있느냐"고 오보라고 일축했다. 해당 보도는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김종인 전 위원장 자리를 청년 사회적 약자 몫으로 대체한다는 내용이었다.




③윤핵관? "내가 핵심 관계자인데? 장제원 윤한홍도 아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종로 교보타워에서 열린 '박용진의 정치혁명'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종로 교보타워에서 열린 '박용진의 정치혁명'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에 대해 권 의원은 기사에 언급된 '김종인 대체 아이디어'는 선대위 의사결정 단위에서 나온 지도부의 생각도 아니고, 한번도 논의된 적 없는 "부적절한" 이야기라고 펄쩍 뛰었다. 권 의원은 "청년과 사회적 약자를 영입하려는 노력을 하는 건 사실이지만, 그분들을 영입한다고 해서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없애겠다는 발상은 어느 누구도 해본 적이 없다"며 "김 전 위원장을 모시려는 노력은 계속하고 있고 김 전 위원장의 자리는 비어있다"고 강조했다.

사회자가 '윤핵관'으로 윤 후보의 최측근 의원, 권성동, 장제원, 윤한홍 실세 3인방이 거론된다는 질문에 권 의원은 "윤한홍 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거의 안 하는 사람이고, 장제원 의원도 후보 곁을 떠난 사람으로 후보는 물론 저하고도 잘 접촉을 안하고 있는 상황이라, 절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선거판에는 자기가 핵심이다. 자기가 모든 걸 좌지우지한다고 떠드는 사람이 너무 많은데 전혀 모르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결국 오보로 밝혀진다"며 "그런 보도에 대해선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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