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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영입인사 앞에서 "뜨끔했다"고 한 이재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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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없지 않다."(민주당 영입인사 송민령씨)
"뜨끔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일 영입한 MZ세대 과학·기술 전문가에게 쓴소리를 들었다. 쓴소리를 한 주인공은 뇌공학 박사 송민령(37)씨. 송씨는 당사에서 진행된 인재영입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에게 "제가 투표권을 갖고 사회 생활한 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국민 뒤에서 뭔가를 하고 국민이 강하게 반대해도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대통령이 해롭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실 이번 대선후보들을 보면서 번뇌가 일었던 사람 중 하나"라고 했다.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호감도보다 비호감도가 높은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그러면서 "후보의 면전에서 내 생각은 다르다고 말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민주당에 합류한 이유로 송씨는 최근 이 후보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철회'를 꼽았다. 이 후보는 자신이 옳다고 믿는 정책을 밀어붙이기만 하는 줄 알았는데, 굽히기도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는 것이다. 송씨는 "후보들 중에 이 사람한테는 아닐 때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송씨의 발언이 끝나자, 이 후보는 "뜨끔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매우 중요한 지적을 해주신 거 같다. 연락처를 드릴테니 여러분이 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역임하는 동안 참모들이 '직언'하는 경우가 줄어들었다는 점을 인정하며 "내 확신이 100% 옳은 게 아니고, 옳은 일이라고 해도 주인이 원치 않는 일을 강제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미래 관련 정부 부처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미래와 청년에 관한 전담부처를 신설해서 청년 스스로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면 어떨까 한다"고 했다. 공식 발언이 끝난 후엔 "오늘 오신 분 중에 청년부 장관을 부탁드릴까"라고도 했다.
민주당은 송씨 외에 고등학생 때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길 안내 프로그램을 만든 김윤기(20)씨, 데이터시각화 전문기업 뉴로어소시에이츠 대표 김윤이(38)씨, 최예림(35) 서울여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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