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 논란에...방역 당국 "보호자 없으면 입원, 아직 큰 문제없어"

입력
2021.12.01 14:00
수정
2021.12.0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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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 비판에 "50% 이미 재택치료 중"
"재택치료 시 동거 가족도 격리, 생활지원금 확대"
"인천 확진자, 오미크론 변이 가능성 높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치료를 위해 30일 서울 중랑구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치료를 위해 30일 서울 중랑구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 전략기획반장을 맡은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면서 재택치료를 확대하기로 한 기조를 두고 보호자가 없는 등 재택치료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라도 입원치료 체계로 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코로나19 환자) 재택치료를 무조건 하게 되는 게 아니고, 아무리 무증상이라고 하더라도 주거 환경에 있어서 돌볼 분들이 없다든지, 가족의 거주 형태라든지 이런 차원에서 재택치료가 어렵겠다라고 판단이 된다든지 하는 경우 생활치료센터나 의료기관에 입원하는 체계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즉 동거인이 없거나 있더라도 동선 분리가 불가능한 환경에서는 무증상자라도 환자가 입원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동거 가족의 경우도 동시 격리가 불가피하다. 손 반장은 "확진자에 준하는 격리보다는 좀 느슨하게, 생필품 구매나 쓰레기 버리러 가는 정도는 허용이 된다. 최소한의 범주에 대해서 막기에는 생활 자체가 안 되니까"라면서 "대신 출근이나 사회적 활동까지는 안 되게끔 규칙이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에는 동거 가족의 생계 문제가 제기된다. 그는 "원칙적으로 재택치료에 들어가면 7일에서 열흘 정도 격리가 일어나게 되는데, 그 기간 동거 가족의 경우 직장 같은 문제들이 있을 수 있어서 생활지원비 자체를 인상해서 추가적으로 지원하는 쪽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택치료 확대 우려에 "지금까지 문제없어...중증환자 대책 중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택치료 과정. 그래픽=강준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택치료 과정. 그래픽=강준구 기자


앞서 방역 당국에서 공개한 재택치료 확대 방침에 의료 현장이나 시민사회에서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지난달 30일 "병상 확보와 의료 인력 확충을 위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며 "재택치료를 통해 병상 부족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하지만 재택치료는 '치료'가 아니고 모니터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이미 (코로나19 환자의) 50% 정도까지는 재택치료를 하고 있는 중이며 70% 정도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택치료를 늘리는 이유로 "일상회복으로 가는 이상 (코로나19) 재택치료로 옮겨져야 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생활치료센터나 무증상 경증분들의 입원에 할애되는 의료자원이 많아 병상 부족 때문에 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50% 정도의 환자들을 재택치료하면서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동거 가족의 감염 문제보다는 갑자기 중증 환자로 이행할 경우가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긴급이송 제도와 하루 2회 모니터링 등의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증상 강력히 의심


1일 인천공항에서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가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인천공항에서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가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손 반장은 인천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의심되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2명과 접촉자 2명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결과는 확인해 봐야 한다"면서도 "변이 분석에서 델타변이 분석을 하는 와중에 통상적인 반응과는 좀 다른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고,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했다는 점 때문에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두 확진자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기 때문에 입국 시 별다른 격리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접촉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조사를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울산에서 확진자 2명에 대한 오미크론 검사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울산시 쪽에서 (확진자의) 전체 20% 정도를 유전체 검사를 계속하고 있는 중이며 (오미크론 변이를 뜻하는) 특정적인 양상이 나왔다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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