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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준석 잠적에 "의견 차이 있을 수 있어... 무리하게 연락 안 해"

입력
2021.12.01 11:29
수정
2021.12.0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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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시간에 얘기할 기회 많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일 충남 천안 동남구 독립기념관을 방문해 제3전시관 겨레의함성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일 충남 천안 동남구 독립기념관을 방문해 제3전시관 겨레의함성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일 당무를 거부하며 잠적한 이준석 대표와 관련해 "의견 차이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무리하게 연락을 취하지 않겠다"며 이 대표를 적극적으로 달래는 제스처도 취하지 않았다.

윤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자세한 이유야 만나서 들어봐야 된다.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민주 정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 차이와 이런 문제들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합의점을 찾아 나가는 게 민주적 정당"이라며 "일사불란한 지휘·명령 체계가 있다면 민주적 정당 체계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전날부터 이 대표가 모든 당무를 거부하며 연락이 두절된 것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그는 "직접 연락을 취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듣기로는 휴대폰을 다 꺼놓고 있다고 해서 그렇게 무리하게 연락을 하는 것보다는, 부산에 있다고 하니 좀 생각을 정리하고 당무에 복귀하게 되면 (연락하겠다)"이라고 했다.

30일 부산에서 포착된 이준석(가운데) 국민의힘 대표. KBS 캡처

30일 부산에서 포착된 이준석(가운데) 국민의힘 대표. KBS 캡처

"오늘이라도 직접 만나러 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충남) 일정을 마치고 서울에 가면 저녁이다. (이 대표가) 부산에서 바로 당무로 복귀할지, 하루 이틀 더 걸릴지는 모르겠다"며 "같이 선거대책위원회도 해야 하고, 최고위원회의도 해야 하기 때문에 회의 시간이나 회의 전후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많이 있다"고 했다. 당장 연락을 취하거나 만나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윤 후보의 설득 없이 이 대표가 언제쯤 당무에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밤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고 적은 뒤 이튿날인 30일부터 모든 일정을 취소했고 현재 부산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하 기자
천안=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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