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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재명에 "특검 이중플레이 그만두라"

입력
2021.12.01 10:45
수정
2021.12.0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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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법사위서 '대장동 특검' 상정 안 되자
"후보는 특검 주장하는데 당은 회피
이재명, 오늘이라도 상정 지시해야"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달 2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TV조선 주최 글로벌리더스포럼2021에서 국가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달 2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TV조선 주최 글로벌리더스포럼2021에서 국가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상대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특별검사제 이중플레이를 그만두라"고 일갈했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명 '대장동 특검법'이 상정되지 않자 거세게 항의한 것이다.

윤 후보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서 "어제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 법사위에서 대장동 게이트 특검법 상정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후보는 특검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당은 특검을 회피하고 있는 건데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고 했다. 그러면서 "이유가 무엇이든 사실상 민주당은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특검을 거부한 것이다. 저는 이중플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특검을 수용하는 것처럼 꾸며 점수를 따고, 정작 민주당은 특검을 방해하고 있다""결국 대장동 탈출을 위한 기만전술"이라는 비판도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아무리 '이재명의 민주당'을 말해도 무슨 의미가 있나. 이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라는 국민의 의심을 불식시키기 전에는 뭘 해도 소용이 없다"고 했다. "잘해봐야 '이재명 사수당'일 뿐"이라는 일침도 놓았다.

그는 "제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이 후보는 오늘이라도 당장 민주당에 특검법 상정을 지시하라. '이재명의 민주당'이라 하지 않았나"라고 이 후보의 결단을 요구하며 글을 마쳤다.



김기현 "민주당, 회동 제안에 답 없다가 법사위 안건서 누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페이스북 계정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페이스북 계정 캡처

앞서 전날 열린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를 거부하고 퇴장했다. 대장동 특검법을 첫 번째 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당은 '원내 대표단이 특검법 단일법안에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에 불가하다'고 맞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전 YTN 라디오와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수차례 특검법 논의를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으나 민주당은 아무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법사위원장은 9월 29일 회부된 법안은 안건으로 상정하면서도 그 이전인 9월 24일 회부된 특검법은 누락시켰다"고 집었다.

그는 "이 후보가 국민 앞에선 조건 없이 특검에 동의한다고 말하지만 뒤에서는 민주당이 특검법 처리에 반대하고 있다"며 "지킬과 하이드처럼 겉과 속이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재명 특검법' 상정 누락에 반발하며 퇴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재명 특검법' 상정 누락에 반발하며 퇴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과 인터뷰에서 "(대장동 토건세력의 자금줄이 된)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부실수사 의혹, 고발 사주, 판사 사찰을 빼고서 이재명만 갖고 하자고 하니 받을 수가 있겠나"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도 특검 대상에 포함시키면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하지만 안 의원의 말과 달리 법사위 야당 간사인 윤한홍 의원은 전날 상정 누락에 반발하며 "여당이 주장하는 50억 클럽, 곽상도 전 의원, 부산저축은행 다 넣어서 논의하면 된다"고 밝혔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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