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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미크론 변이 우려에 국제여행 규정 강화 검토

입력
2021.12.01 09:02
수정
2021.12.0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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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리버티 국제공항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관련 안내판 앞을 지나고 있다. 뉴저지=AFP 연합뉴스

30일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리버티 국제공항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관련 안내판 앞을 지나고 있다. 뉴저지=AF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이 여행 관련 권고와 규정 강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의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에 입국하는 여행객의 검사 기간을 단축하고 경우에 따라 격리 요건을 추가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또 미국 내 4개 주요 공항에서 특정 국제선 입국자의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감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전염병 대유행 내내 해온 것처럼 국제여행을 가능한 한 안전하게 할 방법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아직 오미크론 환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연설에서 확진자 발생이 거의 불가피한 일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은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 비시민권자가 입국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처를 지난 26일 발표했다. 이튿날인 27일에는 이들 8개국에 대한 국무부의 여행 경보를 최고 단계인 ‘여행 금지’로 격상했다.

CDC는 이날 니제르, 파푸아뉴기니, 폴란드,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최고 단계인 4단계로 올리고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의 제프 자이언츠 조정관은 “국제여행 정책의 어떤 변화에 관한 권고를 하더라고 자료와 과학에 기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오미크론이 중증으로 귀결될지를 알기는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남아공에서 나온 일부 정보로 볼 때 특이한 증상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아직 모른다. 이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 현재 나와 있는 백신이 일정한 수준의 보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백신 접종을 호소했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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