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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존재도 몰랐을 때… 네덜란드·벨기에·독일서 감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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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아프리카 보츠와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되기도 전에 이미 네덜란드와 벨기에, 독일에는 감염자가 존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각국이 서둘러 국경을 닫았음에도 오미크론 변이가 유럽 전역으로 광범위하게 퍼졌을 것이란 추정을 뒷받침하는 사례다. 아울러 오미크론 변이 최초 발원지를 찾기는 더욱 더 힘들게 됐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환경연구소는 이날 “지난 19일과 23일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샘플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남아공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신종 변이 출현을 보고한 24일보다 5일가량 앞선다. 보건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진 환자들의 남아프리카 국가 방문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확진자 동선 및 접촉자 추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는 26일 도착한 남아공발(發) 여객기 두 대에 탑승한 승객 600명 중 6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확진자에 대한 추가 검사를 실시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14명을 찾아냈다. 네덜란드 첫 감염 사례로 보고됐다. 그러나 이보다 먼저 오미크론 변이가 유입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네덜란드는 물론 유럽 전역에 바이러스가 퍼져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AP통신은 “오미크론 변이가 언제 어디서 발생했는지 발원지를 추적하기는 더욱 더 어려워졌다”고 짚었다.
벨기에에서도 오래 전 오미크론 변이가 침투한 정황이 확인됐다. 남아프리카 여행객한테서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 검출하기 이전인 22일 검사 샘플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나온 것이다. AFP통신은 “이 환자가 터키를 거쳐 이집트를 여행한 지 11일 만에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적어도 이달 11일 아프리카 북부인 이집트까지 오미크론 변이가 퍼졌거나, 벨기에에 바이러스가 존재했을 수 있다는 얘기다.
독일에서도 21일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 입국한 승객이 추가로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심지어 라이프치히에서는 해외에 나가 본 적도 없고 외국인과 접촉한 적도 없는 39세 남성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라이프치히는 현재 독일에서도 코로나19 감염률이 가장 높은 작센주(州) 동쪽에 위치한 도시다.
이스라엘에서는 2차 감염 사례도 나왔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30일 텔아비브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2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진단을 받았다. 그중 한 명은 최근 회의 참석 차 영국 런던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입국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격리 없이 직장에 복귀했으나,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고 동료 의사에게로 바이러스가 옮겨갔다.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두 사람 모두 부스터샷(3차 접종)까지 접종을 마쳤는데 감염됐다”며 “다행히 증상은 경미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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