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미만 확진자 첫 사망... "기저질환 있고, 사후 양성 판정"

입력
2021.11.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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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은평구 서울특별시립서북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형 음압병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서울 은평구 서울특별시립서북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형 음압병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에 확진된 10세 미만 소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8일 병원 응급실을 찾은 10세 미만 소아가 내원 후 숨졌고, 사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사망한 소아는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으며, 이달 20일부터 발열과 인후통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내원 당시 증상이 좋지 않은 상태로 응급실에 도착해 먼저 응급처치를 받았고, 사망 이후 감염이 의심돼 검사한 결과 양성이 나왔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해당 소아의 코로나19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며, 의무기록을 확보해 사망 원인을 검토할 예정이다.

10세 미만 확진자가 사망한 건 국내 처음이다. 앞서 30대 임신부가 임신 25주차에 코로나19에 확진된 지 나흘 만인 지난 22일 태아를 사산한 적이 있다. 당국은 당시 사망한 태아가 출생신고 전이었다는 점을 감안해 확진과 사망 통계에는 반영하지 않았다.

최근 확진자 규모 급증과 함께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19세 이하 소아·청소년 위중증도 증가하고 있다. 이날 기준 병원에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 661명의 대다수(556명)는 60대 이상의 고령층이지만, 10대(10~19세) 3명, 10세 미만(0~9세)도 1명 포함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10대 위중증 환자 3명은 모두 기저질환이 있으며, 지역사회 접촉과 집단감염으로 감염된 경우가 각각 1명씩이다. 나머지 1명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10세 미만 중환자 1명 역시 기저질환을 앓고 있으며, 가족 간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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